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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예고판’ 우려했던 욱일기 반입, 도쿄돔 등장


입력 2019.11.17 00:48 수정 2019.11.17 15:56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프리미어12] 16일 일본 도쿄돔 내 욱일기 반입

KBO 즉각 문제 제기에 WBSC, IOC와 비슷한 입장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9 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야구 한일전에서 외야 관중석에 자리한 관중이 ‘전범기’ 욱일기를 들고 있다.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9 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야구 한일전에서 외야 관중석에 자리한 관중이 ‘전범기’ 욱일기를 들고 있다.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일본 도쿄돔에 등장한 욱일기에 대해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에 문제 제기를 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16일 일본 도쿄돔서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일본과 4차전에서 8-10 패했다. 이날 패배로 슈퍼라운드 전적 3승2패를 기록한 한국은 일본(4승1패)에 이어 2위로 결승에 진출한다.

물론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17일 오후 7시 도쿄돔에서는 한일전 결승 대진이 확정된 상태였다. 총력전을 앞두고 가진 탐색전 성격이 짙은 슈퍼라운드 ‘잔여경기’ 한일전이었지만, 도쿄돔에는 4만4000여 관중이 꽉 들어찼다. 흥행에 실패한 ‘2019 프리미어12’ 대회에서 나온 첫 매진이다.

만원 관중을 이루며 북적이다보니 우려했던 관중도 눈에 띄었다. ‘전범기’ 욱일기는 물론 그 디자인의 모자와 의상을 입고 카메라에 잡힌 일부 일본 관중들이다.

욱일기는 일본 제국주의의 상징이다. 독일은 하켄크로이츠 등 나치 상징물을 사용할 경우, 3년 이하 벌금형에 처하지만 일본은 다르다. 지난 5월 일본 외무성은 공식 홈페이지에 “욱일기는 전통적인 문화일 뿐 전쟁 범죄 상징이 아니다”라는 취지의 영문 홍보물까지 게재했다.

KBO도 욱일기를 들고 입장한 관중을 확인한 뒤 WBSC에 즉각 문제제기를 했다. 하지만 예상대로 “욱일기 반입을 제한할 수 없다”는 취지의 답변만 돌아왔다.

IOC(국제올림픽위원회)가 2020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욱일기의 경기장 반입을 허용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문제가 발생하면 사안별 판단할 것”이라는 소극적 입장을 밝힌 것도 덧붙였다. 우려했던 일이 프리미어12 한일전에서 먼저 터져 나왔다.

분통 터뜨리게 하는 욱일기를 반입한 일부 일본 관중들의 몰지각한 행태를 보면서 한국의 결승전 승리를 향한 열망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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