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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연 “韓 기업 성장률, 美·日보다 둔화…성장 모멘텀 확보 시급"


입력 2019.11.18 11:06 수정 2019.11.18 11:17        이도영 기자

상장기업 자산 증가율 1.72%…美 5.92%, 日 10.76%

상장기업 자산 증가율 1.72%…美 5.92%, 日 10.76%

2018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의 금융부문을 제외한 상장기업의 총자산(달러 환산 기준)증가율.ⓒ한국경제연구원
2018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의 금융부문을 제외한 상장기업의 총자산(달러 환산 기준)증가율.ⓒ한국경제연구원

우리나라 기업 성장률이 경제 규모가 큰 미국, 일본보다 둔화되고 있어 규제개혁을 통해 기업성장의 모멘텀 확보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경제연구원(원장 권태신)은 18일 ‘한·미·일의 최근 기업성장 분석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최근 우리나라의 기업 성장세가 경제규모가 더 큰 미국·일본 보다 낮고 이런 추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한경연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2018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의 금융 부문을 제외한 상장기업의 총자산(달러 환산 기준)증가율을 계산한 결과, 우리나라는 1.72%로 OECD 중간 수준을 차지했다.

이는 경제규모가 훨씬 큰 미국 5.92%, 일본 10.76% 보다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기업성장률과 경제성장률 간에는 정(+)의 관계가 있다고 분석하며, 지금까지의 경제성장률을 볼 때 올해 기업성장률은 더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태규 한경연 연구위원은 “현대 자본주의 시장경제에서는 기업이 부가가치의 대부분을 창출하기 때문에 기업성장이 둔화된다는 것은 부가가치 증가의 둔화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우리나라가 신성장산업으로 일컬어지는 헬스케어, IT, CS 부문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 산업의 기업규모는 미국·일본에 크게 못 미치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한경연이 헬스케어 IT, CS 부문의 각국 1등 기업 규모(2018년 자산 기준)를 비교한 결과 대부분 부문에서 우리나라와 미국·일본과의 격차가 크게 나타났다.

특히 헬스케어 부문에서 한국은 일본보다 성장세가 빠르지만 일본 1위 기업의 규모가 한국 1위 기업의 9.4배에 이르는 등 규모 격차는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과 비교했을 때는 전 부문에서 1위 기업 간 규모차이가 더 벌어졌다. 소프트웨어 분야의 경우 미국 1위 기업과 한국 기업의 규모차이는 445.5배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서는 분석했다.

이 연구위원은 “작년 경상 국내총생산(GDP) 기준으로 일본은 한국의 약 3.1배, 미국은 약 12.7배 경제규모인데 상당수 산업에서 한국과 미국·일본 간의 기업규모 격차는 전체 경제규모 격차를 상회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미국·일본과 기업규모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는 개인정보·원격의료 규제 등 신성장 분야 기업의 성장을 가로막는 해묵은 규제 개선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도영 기자 (ldy@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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