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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더러 잡은 치치파스, ATP 파이널 우승 쾌거 ‘세대교체 횃불’


입력 2019.11.18 16:50 수정 2019.11.18 16:55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10년 넘게 공고했던 '빅3' 체제에 큰 위협

치치파스가 남자프로테니스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 ⓒ 뉴시스 치치파스가 남자프로테니스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 ⓒ 뉴시스

‘그리스 신예’ 스테파노스 치치파스(21·랭킹6위)가 왕중왕전 성격의 ATP 파이널 정상에 등극, 남자 테니스 세대교체를 향한 횃불을 들었다.

치치파스는 17일(현지시각) 영국 런던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 2019시즌 마지막 대회 ‘니토 ATP 파이널스’ 단식 결승에서 2시간 30여분의 접전 끝에 도미니크 팀(26·오스트리아·5위)에 2-1(6-7<6-8> 6-2 7-6<7-4>) 역전승을 거뒀다.

21세 3개월의 나이인 치치파스는 2001년 레이튼 휴이트(호주)가 20세 나이로 우승한 이후 18년 만에 최연소 챔피언에 올랐다. 그리스 국적 선수로는 최초의 ATP 파이널 우승자다.

지난 1월 메이저대회 호주오픈 16강에서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8·3위)를 꺾으며 반란을 예고한 치치파스는 마르세유 오픈과 에스토릴 오픈에서 우승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해당 시즌 성적 상위 8명이 출전하는 대회인 ATP 파이널스에는 첫 출전임에도 트로피에 입을 맞추는 영광을 안았다.

치치파스를 비롯해 올해 남자 테니스에서는 20대 초반 선수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다닐 메드베데프(23·4위)와 마테오 베레티니(23·8위)는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알렉산더 즈베레프(22·7위)도 내년을 기대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들의 성장은 ‘빅3’로 불리는 페더러와 세계랭킹 1·2위 라파엘 나달(33)과 노박 조코비치(32)를 위협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페더러는 4강에서 치치파스에 져 탈락했고, 나달과 조코비치는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10년 넘게 공고했던 빅3의 위력이 분명 떨어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치치파스 등 20대의 선수들의 약진과 함께 2020년은 세대교체가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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