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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혁 키움 감독 “강한 것 더 강하게 만들겠다”


입력 2019.11.18 17:30 수정 2019.11.18 17:30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손혁 키움 감독 취임. ⓒ 뉴시스 손혁 키움 감독 취임. ⓒ 뉴시스

손혁 신임 감독이 많은 부담을 안고 키움 히어로즈의 지휘봉을 잡는다.

손 감독은 1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취임식을 갖고 키움의 제5대 감독으로 공식 취임했다. 손 감독은 곧바로 이어진 기자 회견에서 “감독 제의가 왔을 때 큰 영광이라 생각했고, 기분 좋게 수락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부담이 많이 되는 자리라 고민했다. 내가 컨트롤할 수 있는 것과 없는 부분을 나누려 한다”면서 “나 혼자 고민하지 않겠다고 코치진에게 말했다. 같이 고민하면 코치진, 프런트가 원하는 한 발자국을 더 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팀의 나아갈 방향을 설정했다.

한국시리즈에서 4전 전패로 패퇴한 팀의 약점에 대해서는 “나는 항상 강한 것을 더 강하게 만드는 것을 목표로 둔다. 투수 쪽에서는 강하다고 생각한다. 조금 더 강한 투수진을 만들겠다”면서 “SK에 있을 때 키움 타선이 가장 껄끄러웠다. 타격코치, 수석코치와 논의해 큰 틀을 깨지 않고 조금 더 끌어올리려고 한다. 2년 동안 조금 더 좋은 성적을 내야 감독직도 오래할 수 있는 것 아니겠나”라고 소신을 밝혔다.

코치진 구성에 대해서는 선수들과의 소통이 원활한 인물을 중용할 뜻을 내비쳤다. 손 감독은 “지금 코치진이 내가 키움 투수코치 시절 친하게 지내던 사이다. 김지수 수비코치가 선수 시절 백업으로 훌륭한 역할을 해줬는데 잘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선수들과 관계도 무척 좋다”고 기대감을 실었다.

초미의 관심사인 장정석 전 감독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장 전 감독은 최근 3년 계약이 만료돼 재계약이 예상됐으나 구단과 껄끄럽게 헤어지고 말았다.

이에 대해 손혁 감독은 “기사를 최대한 보지 않았다. 그 부분은 내가 컨트롤할 수 없다. 할 수 없는 것을 고민하다보면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라고 단호하게 말한 뒤 “취임 이후 통화를 했다. 장정석 전 감독은 축하한다고 해줬다. 시간이 지난 후 식사를 한 번 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프리미어12 대표팀에서 부진한 4번 타자 박병호에 대해서는 “조금 쉬라고 하고 싶다. 안 좋을 때 계속 하면 그 쪽으로만 고민하게 된다. 연습은 두 번째고, 최대한 쉬라고 하고 싶다. 박병호는 다시 국가를 대표해 만회할 수 있는 기회가 있는 선수다. 얼마나 잘 쉬느냐가 중요하다”고 변함없는 신뢰를 보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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