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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은 노땅정당" 황교안 면전서 쓴소리 쏟아낸 청년들


입력 2019.11.20 04:00 수정 2019.11.20 05:17        송오미 기자

한국당, 홍대 인근 카페서 '청년정책 비전 발표' 간담회 개최

청년들, 날선 비판 "노땅 정당" "이명박·박근혜 정책 못벗어나"

黃 "아주 날카로운 말씀 잘 들었다. 청년 친화 정당 노력 중"

한국당, 홍대 인근 카페서 '청년정책 비전 발표' 간담회 개최
청년들, 날선 비판 "노땅 정당" "이명박·박근혜 정책 못벗어나"
黃 "아주 날카로운 말씀 잘 들었다. 청년 친화 정당 노력 중"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9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의 한 카페에서 '청년×(곱하기) 비전+(더하기)' 자유한국당 청년정책비전을 발표하기 전 참석자의 질문을 듣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9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의 한 카페에서 '청년×(곱하기) 비전+(더하기)' 자유한국당 청년정책비전을 발표하기 전 참석자의 질문을 듣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자유한국당은 19일 내년 총선을 앞두고 청년층 표심을 잡기 위해 '청년정책 비전 발표' 간담회를 열었지만, 참석한 청년들은 한국당을 향해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한국당은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 인근의 한 카페에서 '청년×(곱하기) 비전+(더하기)' 행사를 열어 2030 청년 30명 앞에서 '청년정책 비전'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황 대표는 ▲페어플레이 대한민국 ▲청년 취향 저격 ▲청년 등에 꽂힌 빨대 뽑기 등을 주요 3대 키워드로 제시하며 '채용비리 처벌 특별법 제정', '국가장학금 1조원으로 증액', '채용·입시비리 적발 시 공천 배제', '청년기본법 통과', '1인 가구를 위한 핀셋 정책 강화', '능력·성과 존중받는 인사·근로 시스템 마련' 등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청년들은 황 대표를 향해 날선 비판을 거침없이 쏟아냈다.

청년 창업자라고 자신을 소개한 한 청년은 "청년들 목소리 듣겠다고 개최한 행사인데, 시간대가 오후 2시면 정상적으로 사회 생활하는 청년들은 오지 말란 이야기"라며 "이런 기본적인 디테일 하나 개선되지 않았는데 어떻게 청년들 목소리를 듣겠는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시간대를 보고 (청년들이) '부르면 오는 여의도 백수들, 금수저나 청년으로 보고 행사를 기획한 것 아니냐'는 말들을 한다"고 꼬집었다.

인하대 재학 중인 한 청년은 "한국당하면 '노땅 정당'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젊은 층이 보이지 않는다는 말"이라면서 "한국당은 '청년'을 부르짖지만 청년이 설 자리를 당에서 마련해주기는 하느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내가 어디 가서 보수라고 말하는 것 자체가 수치심이 든다"고 덧붙였다.

부산대에서 '반(反) 조국 집회'에 참석했다고 밝힌 한 청년은 "황 대표가 발표한 민부론·민평론을 다 봤지만 이명박·박근혜 정권 시절 정책에서 벗어나지 않았다"며 "그럴듯한 말을 적어놓은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발버둥 치고 몸을 던지는 야당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고 질타했다.

이 같은 청년들의 따가운 질책을 들은 황 대표는 "아주 날카로운 말씀 잘 들었다. 청년친화정당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아직도 부족하다"면서도 "얘기할 시간이 없어서 적당한 발언 기회가 있으면 말하겠다"고 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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