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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지 표지 위조' 미나 장 美국무부 부차관보 사임


입력 2019.11.19 20:23 수정 2019.11.19 20:23        스팟뉴스팀

하버드 최고경영자과정 다녔는데도 '졸업생'

육군대학원 수료? 4일짜리 안보세미나 참여

연줄로 부차관보에 지명된 듯…결국 사직서

하버드 최고경영자과정 다녔는데도 '졸업생'
육군대학원 수료? 4일짜리 안보세미나 참여
연줄로 부차관보에 지명된 듯…결국 사직서


학력·경력 위조 논란에 휩싸인 미나 장 미국 국무부 부차관보가 전격 사임했다.

미국의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19일(한국시각) 장 부차관보가 "현 시점에서 윤리적으로 유일하게 남은 선택지는 사임"이라며 국무부에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장 부차관보는 한국계 여성 미국인으로 불과 35세의 나이에 600만 달러의 예산을 운용하며 연봉 1억 원이 넘는 국무부 분쟁안정국 담당 부차관보로 지명돼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미국의 지상파 MSNBC방송은 장 부차관보의 학력과 경력을 검증하는 과정에서 위조가 있었음을 시사하는 폭로 보도를 했다.

NBC에 따르면 장 부차관보는 자신을 하버드 경영대학원 졸업생으로 소개했지만, 실제로는 2016년 7주 간의 최고경영자과정에 참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고경영자과정을 수료해도 동문 자격이 부여되기는 하지만 졸업생과는 다르다는 게 NBC의 주장이다.

또, 장 부차관보는 미국 육군대학원 또한 수료했다고 주장했으나, 실제로는 4일짜리 국가안보 세미나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주간 타임지 표지도 위조된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기도 했다. 장 부차관보는 지난 2017년 자신이 운영하는 비영리기구 홈페이지에 자신이 표지모델로 나온 타임지를 소개했다.

장 부차관보는 동영상에서 "우리 단체가 재난 대응에 드론을 활용하기로 한 게 타임지의 관심을 끈 것 같다"고 설명했으나, 크리스틴 매첸 타임지 대변인은 "(그 표지는) 진짜가 아니다"라고 확인했다.

이 때문에 장 부차관보가 어떻게 그런 고위직에 지명됐는지 배경에 이목이 쏠리기도 했다.

미국 복수 매체에 따르면, 장 부차관보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막역한 친구인 브라이언 뷸라타오 국무부 인사담당 차관과 인적 관계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뷸라타오 차관은 과거 장 부차관보가 운영하는 비영리기구의 모금행사에 참여해 5500달러를 기부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장 부차관보는 "하버드에서 학위를 받았다고 주장한 적이 없다"며 "타임지 표지도 친구들이 의뢰한 것"이라고 해명했으나, 결국 사임을 선택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으로 관측된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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