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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항공업계, 일본노선 편중 완화…중국·동남아 등으로 분산


입력 2019.11.20 11:00 수정 2019.11.20 09:24        원나래 기자

항공수요 변화에 맞춰 노선다변화 잰걸음

국토교통부는 한-일본 간의 항공수요 감소 등의 급격한 수요변화에 상응해 우리나라의 국제항공 노선망에서의 일본노선 편중을 완화하고, 항공네트워크를 다변화해나가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그간 저비용항공사(LCC) 노선확대, 주52시간 근무제 도입 등 여행친화적 환경정착에 따라 우리나라의 항공여객실적은 크게 상승해왔다. 항공여객수는 지난 2014년 8143만명에서 2년 만에 1억만명을 넘어섰고, 지난해 1억1753만명을 기록했다.

특히, 한-일 간은 항공자유화가 설정돼 있어 양국 항공사의 취항이 자유롭고, 근거리·무비자 관광지라는 점 등으로 인해 올 상반기 전체 국제여객실적의 25%가 일본에 편중돼 있었다. 우리나라 LCC의 경우 46% 가량이 일본에 집중돼 있었다.

그러나 하반기 이후 일본에 집중되던 해외여행 수요가 국내여행 또는 중국·동남아 등의 대체지역으로 분산되기 시작함에 따라, 국토부는 급변하는 항공시장 상황과 항공노선 공급 간의 시차를 최소화하기 위해, 공항의 운항시각(슬롯, 항공기 이·착륙 시각)을 최대한 지원하고, 정기·부정기편의 허가 및 계획변경을 적극 진행하는 등 항공사의 원활한 노선 다변화를 뒷받침하고 있다.

이에 우리나라 8개 여객항공사는 항공수요에 맞춰 전체 국제선 공급좌석 대비 일본노선 비중을 6월 당시 32.2%에서 현재 20.6%로 단계적으로 낮추고, 중국·동남아·대양주 등으로 노선을 분산했다.

그 결과 실제 7~10월간의 항공여객실적도 일본의 경우 전년동기 대비 21.2%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대체지역의 항공실적 상승이 이를 상쇄함에 따라 전체적으로는 국제선 여객이 3.7% 증가하는 등 노선 다변화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항공사의 영업반경을 확대하고, 항공교통이용자의 이용편의를 증진하기 위해 싱가포르·인도네시아·브루나이 등 동남아 국가와의 항공 공급력 증대를 추진하고 있다”며 “내년부터는 항공 네트워크가 다소 부족한 중앙아시아 등 북방지역과의 항공협상을 중점적으로 진행해 항공노선이 보다 다변화될 수 있도록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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