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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숙원사업 'GBC' 6년 만에 결실…국방부와 합의


입력 2019.11.20 10:59 수정 2019.11.20 10:59        박영국 기자

이르면 내년 상반기 착공, 2024년 말 완공

이르면 내년 상반기 착공, 2024년 말 완공

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 비즈니스센터(GBC) 조감도.ⓒ현대자동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 비즈니스센터(GBC) 조감도.ⓒ현대자동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의 숙원 사업인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건설이 지난 2014년 서울 삼성동 한전 부지 매입 이후 6년 만인 내년에 결실을 맺게 됐다.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공군 작전제한 문제가 풀리면서 이르면 내년 상반기 착공도 가능하게 됐다.

20일 현대차와 국방부에 따르면 양측은 다음 주 중으로 GBC 건립과 관련한 합의서에 서명할 예정이다.

합의서는 건축물과 크레인 등 구조물 높이가 GBC 높이(569m)의 절반(260m)에 이르기 전에 현대차가 공군에 작전제한 사항을 해소해주는 내용이다.

다만, 이 문제가 해소되지 않을 경우 공사 중단 및 복구, 건축허가 취소 등의 조치를 하는 단서가 붙는다.

당초 군은 삼성동에 초고층 건물인 GBC가 건설될 경우 인근 공군부대 작전에 차질이 생긴다고 반대 의견을 냈었다. GBC가 하늘을 가려 레이더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고 항로정보를 제공하는 군시설도 방해받을 수 있다는 논리였다.

국방부는 이런 문제 해결을 위해 새로운 장비로 교체할 비용을 현대차에 요구했으며, 현대차가 새로운 레이더 구매비용을 대거나 중고 레이더를 사는 대신 운영비를 지원하는 방안을 놓고 양측이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와 현대차가 합의서에 서명할 경우 서울시는 건축허가를 내줄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후 굴토 구조 심의까지 통과하면 공사에 착수할 수 있다. 이 과정을 감안하면 착공 시기는 내년 상반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GBC는 현대차그룹이 ‘새로운 100년의 상징이자 초일류 기업 도약의 중심’을 기치로 내걸고 추진해온 사업으로, 부지 매입에만 10조5500억원이 투자됐고 건설비용으로 3조7000억원이 투자된다.

7만9342㎡ 부지에 지상 및 지하를 합쳐 총 연면적 92만8887㎡ 규모로 조성되며, 그룹 통합사옥으로 사용될 105층 타워 뿐 아니라 시민과 소통을 위한 시설인 공연장, 전시시설, 컨벤션, 호텔·업무시설 등 총 6개 건물로 구성된다.

현대차그룹은 양재동 본사와 계동사옥을 비롯 곳곳에 흩어져 있던 주요 계열사 15개사의 직원 1만여명을 한 곳으로 집중시켜 글로벌 컨트롤타워를 구축함은 물론, 서울시의 도시기본계획과 연계해 서울의 새로운 랜드마크를 조성한다는 야심찬 계획 하에 GBC 사업을 추진해 왔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 2016년 7월 옛 한전본사 건물 해체 작업을 앞둔 GBC 현장을 찾아 현장 관계자들에게 “현대차그룹 글로벌 비즈니스센터는 현대차그룹의 새로운 100년의 상징이자 초일류 기업 도약의 꿈을 실현하는 중심”이라고 강조하는 등 깊은 애정을 표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은 당초 2016년 12월 착공을 목표로 GBC 사업을 추진했으나 각종 규제에 막혀 5년 넘게 답보상태였다.

이번에 국방부와의 합의가 순조롭게 이뤄져 내년 상반기 착공에 들어가면 2024년 말에는 완공이 가능하다. GBC 사업 계획 확정 당시 현대차그룹이 예상한 공사기간이 4년 6개월이었다는 점을 감안한 스케줄이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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