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경질된 포체티노, 빅클럽이 모셔가나


입력 2019.11.20 15:00 수정 2019.11.21 11:54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지만 빅클럽들 포체티노 지도력 높게 평가

맨유-레알 마드리드-PSG-바이에른 뮌헨 등 영입 가능성 제기

2015년 레버쿠젠에서 뛰고 있던 손흥민의 영입을 강력하게 요청한 것도 포체티노 감독이다. ⓒ 뉴시스 2015년 레버쿠젠에서 뛰고 있던 손흥민의 영입을 강력하게 요청한 것도 포체티노 감독이다. ⓒ 뉴시스

지난 시즌 토트넘을 챔피언스리그 결승까지 이끌고도 올 시즌 부진한 성적 탓에 경질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행보가 축구 팬들의 관심을 모은다.

손흥민 소속팀 토트넘은 20일(한국시각) 포체티노 감독의 경질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의 부진이 결정적 원인이다.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가볍게 내린 결정이 아니다. 지난 시즌 막판과 올 시즌 초반 국내 대회에서의 성적이 무척 실망스러웠다"고 경질 배경을 설명했다. 토트넘은 12경기 치른 현재 3승5무4패(승점14)를 기록, 강등권과의 격차도 6점에 불과하다.

아르헨티나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포체티노 감독은 은퇴 후인 2009년 지도자로 변신했다. 2013년 사우샘프턴을 통해 영국 무대에 입성한 뒤 2014년 5월 토트넘의 지휘봉을 잡았다. 2015년 레버쿠젠에서 뛰고 있던 손흥민의 영입을 강력하게 요청한 것도 포체티노 감독이다.

한국-브라질전을 마치고 영국으로 떠난 손흥민도 팀에 도착하기 전에 경질 소식을 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 포체티노 감독과 토트넘의 결별은 어느 정도 예견됐다.

포체티노 감독은 그동안 구단 상층부의 소극적 지원에 불만을 토로해왔다. 구단도 새 구장 건립 등으로 긴축 재정을 펼칠 수밖에 없는 사정이 있었지만, 포체티노 감독은 “핑계에 불과하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심지어 “다른 팀들이 은행에 투자를 요청해 부채를 감당하면서도 승리를 노력한다”며 구단 상층부를 정조준하기도 했다.

한국-브라질전을 마치고 영국으로 떠난 손흥민도 팀에 도착하기 전에 경질 소식을 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 뉴시스 한국-브라질전을 마치고 영국으로 떠난 손흥민도 팀에 도착하기 전에 경질 소식을 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 뉴시스

껄끄러운 관계가 된 상태에서 올 시즌 성적도 좋지 않고 각종 파열음이 일어나면서 토트넘을 떠나게 됐다. 불명예 퇴진이긴 하지만 포체티노의 지도력을 높이 사는 빅클럽들은 많다. 현지에서는 지난 시즌부터 관심을 보였던 빅클럽들이 포체티노 영입 작업에 착수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토트넘에서 활약했던 크라우치도 ‘데일리 메일’을 통해 “포체티노 감독 경질 결정을 이해할 수 없다. 챔피언스리그 결승까지 이끈 포체티노 감독의 자리를 누가 대신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알 마드리드, 파리 생제르맹 등 빅클럽들이 포체티노 감독을 영입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맨유는 꾸준히 포체티노 감독과 연결됐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 체제가 성공적인 시즌을 이끌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포체티노에 관심을 보였던 맨유도 영입 가능성이 있는 팀으로 꼽힌다. 솔샤르 감독의 정식 선임 이전 포체티노 감독은 타깃 중 하나였다.

지난 시즌 중반 포체티노 감독 선임 직전까지 도달한 것으로 알려진 레알 마드리드도 후보로 분류된다. 지네디 지단을 다시 불러왔지만 챔피언스리그 등에서 부진하다. 포체티노 감독도 스페인 무대에 관심을 표명해왔다.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과 독일 바이에른 뮌헨도 가능성이 있다. PSG는 투자에 비해 챔피언스리그에서의 성적이 아쉽다. 바이에른 뮌헨은 최근 코바치 감독을 경질해 자리도 비어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