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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러시아 등 신북방지역 농식품 수출확대 지원한다


입력 2019.11.21 11:00 수정 2019.11.21 11:03        이소희 기자

내년부터 물류·마케팅·전략품목 육성…인삼·딸기 등 중점 육성 추진

내년부터 물류·마케팅·전략품목 육성…인삼·딸기 등 중점 육성 추진

농림축산식품부가 중국과 미국 등에 치중된 농식품 수출시장의 다변화를 촉진하고,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신규시장을 발굴하기 위해 ‘신북방 지역 농식품 수출확대 전략’을 마련해 대통령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에 보고하고 내년부터 중점 추진할 예정이다.

신북방 지역 국가는 러시아·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우크라이나·키르기스스탄·타지키스탄·투르크메니스탄·아제르바이잔·아르메니아·조지아·몰도바·벨라루스·몽골 등 13개국이다.

신북방 지역은 FTA 미체결 신흥경제권으로, 2018년 평균 경제성장률이 4.4%에 이르고 러시아의 경제회복과 몽골·중앙아시아의 경제성장 덕에 지난해 농식품 수출액이 2억8000만 달러로 2017년 대비 21.3% 증가하는 등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시장이다.

하지만 열악한 물류·유통여건과 한국 농식품에 대한 낮은 인지도로 인해 우리 농식품 수출에 어려움이 많은 곳이다.

이에 정부는 선택과 집중을 통한 지원효과 극대화 및 물류 등 수출 애로사항 해소를 통해 농식품 수출의 단기 활력을 높이고, 수출시장 다변화를 촉진하기 위해 이번 전략을 마련했다.

우선 신북방 지역 전략품목 육성한다. 시장성·물류여건·주 소비층을 고려해 시장 맞춤형 유망품목을 발굴 지원하고, 커피믹스·라면·음료·만두 등 신북방 지역 주력 수출품목 생산기업의 신규상품 개발을 지원한다.

모스크바 중·상류층을 대상으로는 고급가공식품인 인삼제품을 집중 육성하고, 항만물류가 가능한 극동지역에 선물용으로 인기가 높은 딸기 등 신선농산물을 중점 육성한다.

수출시장 다변화 사업 등을 통해 시장 맞춤형 신규상품 개발·개선, 시장반응조사 등 시장개척을 지원해 신규 브랜드 상품을 육성할 예정이다.

시장개척 역량을 가진 선도기업의 파워브랜드와 유망 중소기업 제품 간 브랜드 합작을 추진하고, 중견기업이 이미 진출한 현지 유통망에 중소기업 제품 동반판촉, 공동마케팅으로 중소기업 유망품목을 지원한다.

또한 내년부터 신북방 지역의 열악한 물류여건을 극복할 수 있도록 권역별 공동운송시스템 구축을 지원하는 신규 사업을 추진한다.

극동지역에 선박운송채널 활성화로 수출물량 규모화와 중장기적으로 물류비 경감을 유도하기 위해 전문 물류대행사를 통해 부산-블라디 항로에 신선농산물 주 1회 정기선박 운행을 추진한다.

이어 중앙아시아와 몽골지역에는 인천↔알마티·타슈켄트·울란바토르 등 운송경로를 활용, 수출업체간 협력을 기반으로 지역별 공동물류추진단(수출업체와 전문 물류업체 간 컨소시엄) 운영을 지원한다.

냉장·냉동 공동물류센터를 확대 운영하고, 장거리 수출물량 규모화를 통한 운송 빈도 확대 및 물류비 경감을 유도할 계획이다.

마케팅 강화 측면에서는 2020년 한·러 수교 30주년을 맞이해 ‘유라시아 케이푸드(K-Food) 대장정’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농식품 수출에 관심 있는 학생·수출업체·마케팅 전문가·식문화 전문가·셰프 등으로 ‘케이푸드(K-Food) 홍보원정대’를 구성해 시베리아철도(TSR)노선의 주요 도시를 방문, 한국 농식품을 홍보하고 식문화 이벤트 행사를 전개한다.

거점 도시에는 한국 농식품 전용 홍보매장(안테나숍)을 집중 개설해 현지 소비자 반응조사 강화로 유망품목의 신규수출을 촉진하고, 온라인 시장조사와 구매동향 등을 조사해 온라인 몰 진출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젊은 층에 한국 농식품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온라인에서 영향력이 높은 유명 인사 보유채널을 연계해 한국 수출농가·업체 방문과 홍보 콘텐츠 제작 지원과 한류스타 ‘아스트로’를 모델로 한 수출품목 광고 및 웹 드라마 홍보 등도 추진한다.

수출 지원체계도 구축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해외사업처 내 중국수출부를 ‘신북방수출부’로 확대 개편하고, 시장개척 요원을 파견해 카자흐와 모스크바에 사무소를 개설할 계획이다.

비관세장벽에 대응하기 위해 관계기관 협업을 통한 기관별 분산 정보를 공유·전파하고, 해외 관세관과 aT 해외지사 간 공조체계도 강화된다.

또 신북방 지역 진출기업 및 물류업체, 수출지원 사업 참여업체 등으로 ‘수출기업협의체’를 구성해 시장개척 활동 참여와 수출확대 전략에 대한 자문역할을 수행한다.

박병홍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이번 신북방 농식품 수출확대 전략을 차질 없이 추진해 농식품 수출의 단기 활력 향상 뿐만 아니라 특정 국가에 집중된 우리 농식품 수출구조를 다변화하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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