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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볕든 증권사…CEO 연임 가능성 청신호


입력 2019.11.22 06:00 수정 2019.11.22 21:39        이미경 기자

임기 만료 앞둔 주요 증권사 CEO 총 10여명

실적 개선 공으로 대부분 연임 가능성 높아

임기 만료 앞둔 주요 증권사 CEO 총 10여명
실적 개선 공으로 대부분 연임 가능성 높아


고원종 DB금융투자 사장(왼쪽부터), 김신 SK증권 사장, 김영규 IBK투자증권 사장, 나재철 대신증권 사장, 서명석 유안타증권 사장, 이용배 현대차증권 사장, 이해준 교보증권 사장,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 ⓒ각 사 고원종 DB금융투자 사장(왼쪽부터), 김신 SK증권 사장, 김영규 IBK투자증권 사장, 나재철 대신증권 사장, 서명석 유안타증권 사장, 이용배 현대차증권 사장, 이해준 교보증권 사장,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 ⓒ각 사


내년 초 임기 만료를 앞둔 증권사 대표들의 연임 가능성이 커질 전망이다. 올 하반기에 각종 사고 여파로 인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기대 밖 무난한 실적을 낸 만큼 교체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내년 3월까지 임기가 만료되는 주요 증권사 CEO는 총 10여명에 이른다.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을 비롯해 김신 SK증권 사장, 김영규 IBK투자증권 사장, 이용배 현대차증권 사장, 김해준 교보증권 대표, 고원종 DB금융투자 사장, 나재철 대신증권 대표, 서명석 유안타증권 사장, 김영규 IBK투자증권 사장과 미래에셋대우 공동대표 마득락 사장(트레이딩총괄) 등이 올 연말에 임기가 끝난다. 또 미래에셋대우 다른 각자 대표인 김상태 사장(IB총괄)은 내년 3월 말 임기가 종료된다.

지난 상반기 최대 실적에 이어 하반기에 녹록치 않은 증시상황과 각종 사고여파에도 비교적 무난한 성과를 낸만큼 임기 만료를 앞둔 증권사 CEO들의 연임이 점쳐지고 있다. 때문에 지난해 본격화된 CEO 세대교체 바람이 이번에는 불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내달 14일로 가장 먼저 임기 만료를 앞둔 김영규 IBK투자증권 사장의 연임이 점쳐지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내달 13일 주주총회를 열어 김 사장의 연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김 사장은 회사 출범 후 첫 은행 출신 최고경영자로 지난 2년간 중소기업 지원 강화에 박차를 가하며 중기지원 특화 증권사의 역할을 다했다는 분석이다. 이 증권사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45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 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3년치 당기순이익에서 올해 569억6600만원으로 2016년(321억원), 2017년(354억원) 대비 이익이 크게 늘었다.

정영채 NH투자증권은 내년 3월 말 임기가 끝난다. 정 대표는 지난해 3월에 임명됐는데 IB 명가로서 자리매김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초대형 투자은행(IB)로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은 후 다양한 라인업의 발행어음을 판매하는 등 신규사업 진출을 위한 투자성과에서 두각을 드러냈다는 평가다. 지난 상반기에 순이익이 2792억원으로 사상최대 반기 실적을 달성하며 정영채표 혁신이 효과로 입증됐다는 분석이다. NH투자증권의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3599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9% 증가했다.

내년 3월에 임기가 만료되는 이용배 현대차증권 사장도 재임기간 중 실적개선 공을 인정받아 연임 가능성이 점쳐진다. 현대차증권의 누적 순이익은 642억원으로 전년대비 36%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 장수 CEO들의 연임 가능성도 점쳐진다. 최장수 임기를 채우고 있는 김해준 교보증권 대표도 연임 가능성이 높다. 김 대표는 2008년 6월부터 12년째 대표이사직을 역임하고 있는데 내년 3월 21일 임기가 끝난다. 교보증권의 3분기 누적 순이익도 751억원으로 전년대비 10% 증가했다.

김신 SK증권 대표도 6년째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다. SK증권의 누적순이익은 285억원으로 전년대비 18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 3분기 누적 실적은 뒷걸음질쳤지만 서명석 유안타증권 사장의 연임 가능성도 높다. 나재철 대신증권 사장이나 고원종 DB금융투자 대표 등의 연임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증권사 CEO의 경우 전문성을 필요로 하고 사업계획에 대한 성과를 내기까지 오랜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자주 바뀌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며 "IB 등 신사업이 안착하려면 CEO의 전문성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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