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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친환경차로 EU 공략 승부수…내년부터 초강력 CO2 배출규제


입력 2019.11.22 06:00 수정 2019.11.21 22:06        김희정 기자

EU, WLTP 시행 이어 CO2 배출량 1대당 평균 130→95g/㎞로 낮춰야

전문가 "내연기관차 판매 하락 불가피…친환경차로 승부해야"

EU, WLTP 시행 이어 CO2 배출량 1대당 평균 130→95g/㎞로 낮춰야
전문가 "내연기관차 판매 하락 불가피…친환경차로 승부해야"


10월 유럽자동차 시장 판매 현황 ⓒACEA, 하나금융투자 10월 유럽자동차 시장 판매 현황 ⓒACEA, 하나금융투자

내년부터 유럽시장에서 강화된 환경규제인 이산화탄소(CO2) 배출량 규제가 시행되면서 내연기관자동차의 판매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기아자동차는 친환경차 라인업을 갖춰 내연기관차의 공백을 메우며, 판매 방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22일 유럽자동차제조사협회(ACEA)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의 10월 유럽 자동차 판매량은 각각 4만6145대, 4만1274대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4%, 1.3% 늘어났으며, 합산 판매량은 7.4%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현대차는 i10, ix20가 17%, 37% 감소했으나 아이오닉, 코나, i30, ix35가 각각 1%, 32%, 20%, 18% 증가했다. 기아차는 모닝, 프라이드, 스포티지 판매가 28%, 25%, 8% 줄었지만 뉴시드, 스토닉, 니로가 각각 11%, 21%, 24% 증가했다.

10월 한 달 동안 유럽 전체에서 판매된 자동차는 전년 대비 8.6% 증가한 121만4989대다. 이는 지난해 9월부터 시작된 국제표준배출가스시험방식인 WLTP 시행의 기저효과 때문이다. 강화된 환경 기준인 WLTP에 따라 유럽 자동차 시장은 매출이 급감했었다.

유럽 자동차 업체들의 성과는 엇갈렸다. 국가별로는 인증지연 영향이 컸던 독일·프랑스의 증가폭이 컸다. 10월 폭스바겐과 르노의 판매량는 각각 31%, 13% 증가했고 점유율도 25.1%, 10.0%로 상승했지만 FCA와 푸조의 판매량은 각각 +2%와 -5%를 보였고 점유율은 5.6%와 14.9%로 하락했다.

미국 업체인 포드의 판매량도 감소했다. 일본 브랜드 중에서 토요타가 11% 판매 증가로 선방했다.

유럽 월별 자동차 판매 성장률 추이. 9월부터 WLTP 기저효과 발생 시작. ⓒACEA, 이베스트투자증권
 유럽 월별 자동차 판매 성장률 추이. 9월부터 WLTP 기저효과 발생 시작. ⓒACEA, 이베스트투자증권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은 당장 내년부터 유럽의 더 강화된 환경규제에 대응해야 한다. 내년부터 유럽 판매 차량 CO2 배출량을 기존 대당 평균 130g/㎞에서 95g/㎞로 낮춰야 한다. 이를 충족하지 못하면 초과한 CO2 배출량과 판매량을 토대로 대당 95유로의 벌금을 물게 된다.

이는 기존 순수내연기관차량에 대한 비중이 축소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친환경차 라인업을 갖추지 못한 자동차업체들은 올해보다 판매가 하락할 수밖에 없다.

현대·기아차의 경우, 친환경차 전환이 빠른 속도로 향상되고 있어 내년에는 경쟁사 대비 볼륨 감소에 대한 우려는 없을 것으로 분석된다.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기아차의 경우 내년 유럽내 전기차 판매량이 각 4~5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아차의 경우 Ceed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 현지생산이 확정되면서 사실상 전동화 차량이 각 10만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10월까지 현대·기아차의 유럽시장 누적판매량은 90만5290대로 전년 대비 1.4% 증가했다. 이에 현대·기아차는 2년 연속 유럽 연간 판매량 100만대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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