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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정치공학적 단식' 비판에 "나라 지키는 것 외에 다른 목적 없다"


입력 2019.11.21 14:19 수정 2019.11.21 14:48        송오미 기자

黃 "지소미아 파기·선거법·공수처법, '3대 악법'

나라가 온전해질 때까지 필사즉생 마음으로 단식

(보수)통합·(인적)혁신 노력도 계속해 나갈 것"

黃 "지소미아 파기·선거법·공수처법, '3대 악법'
나라가 온전해질 때까지 필사즉생 마음으로 단식
(보수)통합·(인적)혁신 노력도 계속해 나갈 것"


지소미아 종료 반대와 공수처법 저지를 위해 단식을 시작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대광장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현장 최고위원회의 후 자리에 앉아 단식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지소미아 종료 반대와 공수처법 저지를 위해 단식을 시작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대광장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현장 최고위원회의 후 자리에 앉아 단식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21일 자신의 단식 투쟁에 대해 여권이 "정치 공학적"이라는 부정적 평가를 내놓자 "단식은 대한민국을 지키는 것 외에는 아무런 다른 목적이 없다"고 정면 반박했다.

황 대표는 전날 무기한 단식 농성을 시작하면서 '한·일 군사보호협정(지소미아·GSOMIA) 파기 철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강행 처리 포기'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 철회'를 단식 해제 조건으로 내걸었다.

황 대표는 이날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단식은 국민의 삶과 대한민국을 지키는 것 외에 아무런 다른 목적이 없다"며 "죽기를 각오하고 하는 것이다. 나라가 온전해질 때까지 '필사즉생' 마음으로 끝까지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한일군사보호협정 종료를 강행하는 데 대해 "자해행위이지 국익훼손행위"라며 "지소미아는 본질적으로 한일문제를 넘어 한미문제다. 지소미아에 가장 심혈을 기울였던 나라는 미국"이라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이제 주한미군 감축까지 입에 오르내리기 시작했다. 한미동맹 역사상 이렇게 큰 위기가 온 적이 없었다"며 "지난 70년 대한민국의 안정과 번영을 가능케 했던 핵심 요소가 한미동맹과 한미일 삼각협력인데, 문재인 정부는 이 성공의 공식을 깨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지소미아 파기, 선거법, 공수처 설치 법안을 '3대 정치 악법'이라고 비판하며 "정부가 국민을 지키지 않고 위기에 빠트린다며 제1야당 대표로서 할 일은 여러분과 함께 저항하고 싸우는 것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또 '보수 통합과 인적 쇄신이 지지부진하다'는 당 안팎의 지적을 의식한 듯 "무엇보다 지금 중요한 통합과 혁신의 노력도 계속해 나갈 것이다. 현안 대응, 당무 처리에 대해서도 철저히 챙길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권에선 황 대표의 단식 투쟁에 대해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내년 총선 불출마 선언과 함께 '한국당 해체'를 주장했던 김세연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황 대표의 단식에 정치적 목적이 있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 "대체로 그렇게 보는 시각들이 많은 것 같다. 그 취지의 순수성 등은 이해해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떼쓰기, 국회 보이콧, 웰빙 단식 등만 경험한 정치 초보의 '뭐라도 해야 할 것 같은 조바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했고,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은 "지소미아 문제에 힘을 모아야지, 단식을 하는 것은 옳은 방향이 아니다"고 말했다. 유상진 정의당 대변인은 "빈약한 황 대표의 정치력만 드러날 뿐이다"고 말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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