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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와 협상 난항’ 오지환, 외부로 눈 돌리나


입력 2019.11.22 09:08 수정 2019.11.22 13:33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구단과 금액 등에서 이견 차이 커

정든 LG 떠나 외부로 나올지 관심

LG와 FA 협상서 난항을 겪고 있는 오지환. ⓒ 연합뉴스 LG와 FA 협상서 난항을 겪고 있는 오지환. ⓒ 연합뉴스

원 소속 구단 LG 트윈스와의 FA 협상에서 난항을 겪고 있는 유격수 최대어 오지환이 과연 외부로 눈을 돌릴까.

오지환과 LG의 줄다리기가 생각보다 길어지고 있다.

2019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얻은 오지환은 지난 6일 구단과 첫 만남을 가진 뒤 최근까지 3번이나 만났지만 아직 계약서에 도장을 찍지 못하고 있다. 선수와 구단의 이견차가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당초 오지환과 LG는 무난하게 계약을 맺을 것으로 보였다. 입단 이후 LG서만 활약한 만큼 오지환은 팀에 대한 애착이 강했다. LG 또한 내부 FA들을 모두 잡겠다는 방침을 세우면서 계약은 순조로울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생각보다 도장을 찍기가 쉽지 않다. 오지환의 에이전트는 6년 장기 계약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는데 아무래도 4년 일 때보다는 총액이 늘어날 수밖에 없고 이에 LG도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09년 LG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오지환은 10년 가까이 팀의 유격수 자리를 지켜왔다. LG로서는 오지환 외에는 사실상 대안이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LG는 프랜차이즈 스타에 걸맞은 대우로 오지환과 계약을 맺을 것으로 보였지만 6년 계약 제시에 난색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오지환은 뛰어난 수비실력을 갖추고 있지만 그에 비하면 공격력은 다소 아쉽다는 평가다.

커리어 하이 시즌 타율이 0.280에 불과할 정도로 정확도가 떨어지고, 삼진이 많다는 점은 오지환의 치명적인 약점이다. 2016시즌 잠실을 홈으로 둔 유격수로는 최초로 20홈런을 기록했지만 올 시즌에는 9홈런에 그칠 정도로 장타력도 급감했다.

LG로서는 6년 계약에 충분히 부담을 느낄 수 있다. 오지환이 한 발 양보하지 않는다면 LG 유니폼을 벗을 수도 있다. 그리고 외부로 눈을 돌려 시장의 평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SK는 내야 보강이 절실한 팀 중 하나다. ⓒ 뉴시스 SK는 내야 보강이 절실한 팀 중 하나다. ⓒ 뉴시스

오지환이 외부로 나간다면 눈독을 들일만한 팀들이 여럿 있을 것이라는 평가다. 가장 유력한 팀은 SK다.

올해 아쉽게 한국시리즈 우승에 실패한 SK는 내야 센터라인이 최대 고민거리다. 시즌 후반 팀 타격부진으로 순위 추락의 아픔을 겪은 SK는 장타력을 갖춘 내야수가 절실하다.

오지환은 2019시즌 9홈런에 그쳤지만 국내 구장 중 좌우 펜스 거리가 가장 짧은 문학구장이라면 충분히 두 자릿수 홈런을 기대해 볼만하다. 여기에 잠실보다는 불규칙바운드가 덜 일어나는 문학구장에서는 오지환의 수비 공헌도가 더 커질 수 있다.

물론 SK 역시 영입에 가장 큰 걸림돌이라면 계약기간 6년이다. 역대 KBO 리그에서 6년 FA 계약을 체결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공교롭게도 SK는 지난해 12월 최정과 사인하면서 6년 총액 106억원(계약금 32억원, 총연봉 68억원, 옵션 6억원)의 계약을 안긴 바 있다. SK가 2시즌 연속 FA 선수와 6년 계약을 체결하는 구단이 될지도 관심이 쏠린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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