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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내달 코스닥 상장···“NRDO 성장엔진 주목”


입력 2019.11.22 14:48 수정 2019.11.22 14:56        백서원 기자

창립 4년 만에 1조5000억원 글로벌 기술이전 성과 달성

국내 대표 NRDO 기업…빠른 사업화 및 수익 창출 실현

이정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대표.ⓒ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이정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대표.ⓒ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혁신신약 개발 전문 기업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가 내달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이정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대표는 22일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임상 개발과 사업 개발 고도화라는 상호 균형을 통해 안정적 성장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것”이라며 “한국의 우수한 초기 연구로 혁신신약 시장을 이끌며 환자에게도 가치를 전할 수 있는 글로벌 혁신 바이오텍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성장성 특례 상장으로 다음달 코스닥 진입을 추진하고 있는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국내 대표 개발 전문 바이오텍이다. ‘NRDO(No Research Development Only)’ 비즈니스 모델을 내세우고 있다.

NRDO 비즈니스 모델은 학계, 정부 출연 연구소 및 기업 등 외부로부터 초기 신약 후보물질을 도입한 뒤 전임상 및 임상 개발을 추진하는 형태다. 상대적으로 오랜 기간 소요되는 후보물질 발굴 단계를 직접 수행하는 대신 도입을 통해 신속한 개발과 사업화, 수익 창출을 실현할 수 있다.

이 대표는 “이번 기업 공개를 통해 현재 임상 개발 중인 후보물질의 최적화와 함께 후기임상 개발 역량까지 확보할 것”이라며 “지속적으로 성장 엔진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미충족 의료수요가 높은 질환을 타깃으로 하는 ‘계열 내 최고(Best-in-class)’ 혹은 ‘계열 내 최초(First-in-class)’ 후보물질을 채택해 글로벌 대규모 기술이전 가능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회사는 탄탄한 글로벌 임상 개발 네트워크와 수평적인 협업 문화를 통해 전임상 소요 기간을 업계 평균 대비 절반 수준으로 단축했다.

이는 대규모 기술이전의 쾌거로 이어졌다. 회사는 설립 3년 만인 지난해 12월 대웅제약과 총 470억원 규모의 ‘BBT-401’ 아시아 판권 기술이전에 성공했다. 2015년 10월 한국화학연구소에서 궤양성 대장염 후보물질 BBT-401을 도입한지 약 3년 만에 이뤄낸 성과다.

특히 설립 4년 만에 사상 최대 규모 기술이전에 성공했다. 지난 7월 회사가 개발해 온 특발성 폐섬유증(IPF) 치료제 후보물질 ‘BBT-877’이 글로벌 대형 제약사인 베링거인겔하임(독일)에 한화 약 1조5000억원 규모로 기술이전됐다. 후보물질 도입 후 약 2년 만에 단일 화합물 기준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사상 최대 규모의 기술이전 사례를 선보인 것이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차기 글로벌 기술이전 기대감을 모으고 있는 후보물질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현재 미국에서 환자 대상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는 BBT-401(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후보물질)은 대장 내 선택적 약물 분포를 통한 안전성 및 효능·효과 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2021년 글로벌 기술이전 성과가 기대된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기체결된 두 건의 기술이전 계약을 토대로 올해 매출 약 559억원, 내년 매출 약 827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5억원, 297억원으로 예상된다. 사측은 설립 5년 만에 매출 성과를 확보하고 이후에는 현재 개발 진행 과제들의 추가 기술이전에 따른 매출로 현금 흐름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 대표는 “앞으로도 기술이전을 완료한 후보물질들의 후속 개발과 허가 및 판매 마일스톤을 확보해 탄탄한 재무적 기반을 다지는 한편, 신규 도입한 후보물질들의 초기 개발 및 파이프라인 확장을 통해 꾸준하면서도 내실 있는 성장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후보물질 도입과 신속하고 정확한 임상개발, 기술이전을 통한 수익 창출 순으로 이어지는 개발 전문 사업 모델의 안정적인 선순환 구조를 확립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와 동시에 매년 한 물질 이상 신규 도입하고 글로벌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하는 사업전략을 실천할 계획이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총 70만 주를 공모한다. 공모 밴드는 7만~8만원으로 공모예정금액은 490억~560억원이다. 내달 9~10일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하고 12~13일 공모주 청약을 받아 연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대표주관사는 대신증권과 KB증권이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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