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작 200만 달러’였던 김광현, 이번에는 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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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편집시간 : 2019년 12월 16일 22:15:32
    ‘고작 200만 달러’였던 김광현, 이번에는 다를까
    5년 전 포스팅에서 200만 달라 굴욕
    SK 대승적 결단으로 메이저무대 재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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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9-11-22 18:47
    김평호 기자(kimrard16@dailian.co.kr)
    ▲ 김광현이 미국 메이저리그 무대를 재노크한다.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KBO리그를 대표하는 좌완 에이스 김광현(SK 와이번스)이 미국 메이저리그 무대를 재노크한다.

    SK는 22일 오후 김광현과 면담을 하고 메이저리그(이하 MLB) 진출을 허락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SK는 프리미어 12 종료 후 김광현과 두 차례의 면담을 통해 MLB 진출에 대한 본인의 의사를 확인 후, 여러 차례 구단 내부 회의를 통해 KBO 첫 사례라는 부담, 팀 경기력 저하 우려 등 많은 부분을 고민했다.

    하지만 야구계 인사들의 다양한 의견, SK 팬들의 바람 등을 여러 경로로 파악하고 이와 같은 결정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광현의 메이저리그 무대는 이번이 두 번째다. 첫 도전 당시에는 아픔이 있었다.

    김광현은 2014시즌이 끝난 뒤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시도했고, 당시 200만 달러를 제안했던 샌디에이고가 우선 협상권을 얻었다.

    이는 먼저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던 류현진(LA 다저스)의 2573만 7737달러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액수였다. 한 때 류현진과 라이벌 구도를 이루기도 했던 김광현으로서는 자존심이 상할만했다.

    하지만 당시 김광현은 자존심을 접고 샌디에이고와 협상 테이블을 차렸지만 낮은 연봉(100만 달러)과 2년 계약을 제안받자 메이저리거의 꿈을 포기했다.

    이후 김광현에게 다시 한 번 기회가 찾아왔다.

    2016시즌을 마치고 SK와 4년 85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한 김광현은 팔꿈치 수술 재활로 2017시즌을 날리면서 재기마저도 불투명했었다.

    그러나 올 시즌 31경기에 나와 17승 6패 평균자책점 2.51이라는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30대 이후 또 다시 전성기를 맞이했고, 때마침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많은 관심이 그에게 쏠렸다.

    결국 마지막 꿈을 이루기 위해 김광현이 구단 설득에 나섰고, SK는 두 차례의 면담을 통해 대승적 결단을 내렸다.

    ▲ 5년 전 김광현은 자존심을 접고 샌디에이고와 협상 테이블을 차렸지만 낮은 연봉(100만 달러)과 2년 계약을 제안받자 메이저리거의 꿈을 포기했다.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물론 아직까지 메이저리그 진출이 보장된 것은 아니다.

    이번 결정에 따라 SK는 김광현에 대한 포스팅 의사를 MLB 사무국에 통보하도록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요청할 예정이다. 향후 절차는 한∙미 선수계약협정에 따라 진행된다.

    5년 전 포스팅에서 좌절을 맛봤던 김광현이기에 끝까지 안심할 수 없다. 당시에는 나이도 큰 무기였지만 이제는 30대 동양인 투수를 모셔가기 위해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많은 돈을 쓸지는 미지수다. 물론 자존심을 버리고 꿈만 생각한다면 예상외로 계약이 순조롭게 풀릴 수도 있다.

    그나마 먼저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류현진의 성공으로 많은 구단들이 한국 투수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고작 200만 달러였던 김광현이 만족할만한 계약 조건으로 선배 류현진의 뒤를 따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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