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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소미아 종료 연기] 황교안, 정치적 승리인가…요구 일부 관철


입력 2019.11.22 20:02 수정 2019.11.22 21:33        정도원 기자

한국당, 지소미아 종료 연기…"국민의 승리"

靑정무수석, 황교안에 와서 결정내용 브리핑

황교안, 요구 일부 관철에도 단식 이어간다

한국당, 지소미아 종료 연기…"국민의 승리"
靑정무수석, 황교안에 와서 결정내용 브리핑
황교안, 요구 일부 관철에도 단식 이어간다


사흘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대광장에서 자리를 잡고 앉아 모자를 착용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사흘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대광장에서 자리를 잡고 앉아 모자를 착용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연기가 결정됨에 따라 이를 요구사항의 일부로 내걸고 단식 농성을 하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정치적 승리를 거뒀다는 분석이 나온다.

22일 오후 지소미아 종료 연기 결정 직후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은 청와대앞 분수대에서 단식 농성 중이던 황교안 대표를 찾았다.

이 자리에서 강 수석은 "걱정을 많이 해주셨지만 그간 협상 과정을 공개를 못했던 것"이라며 △지소미아 종료 결정 정지 △화이트리스트·소재부품 규제 새계무역기구(WTO) 제소 정지 등 결정사항을 설명했다.

이어 "대표의 건강이 많이 안 좋아보인다"며 "대통령은 지소미아는 국익의 문제였는데 대표께서 많이 고심해서 단식까지 해주셔서 한편 죄송하고 한편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면서 단식을 풀어달라는 말씀을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부산에서 열릴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환영만찬 참석을 당부했다.

이에 대해 황 대표는 "지소미아 유지로 그간의 요구 일부가 받아들여졌다"며 "앞으로 폐지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되겠다"라고만 짧게 언급해, 단식 중단이나 환영만찬 참석 등을 일축했다.

자유한국당은 '국민의 승리'를 선언하며, 황 대표 단식의 정치적 의의를 한껏 부각시켰다.

전희경 대변인은 이날 청와대앞 분수대에서 열린 의원간담회에 앞서 "이 자리에 지소미아 파기 철회를 촉구하며 사흘째 단식을 이어가는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있다"며 "이제 황 대표와 자유한국당은 산 하나를 넘어섰다"고 천명했다.

이어 "대한민국 안보가 경각에 달렸던 상황이 이제 한 고비를 넘게 됐다"며 "그동안 국익을 놓고 국가안보와 국민의 안전을 놓고 걱정을 해온 국민들의 위대한 승리"라고 선언했다.

황 대표는 일부 요구가 관철된 정치적 승리에도 불구하고, 남은 요구사항인 공수처법·선거법 철회를 위해 단식 농성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김명연 수석대변인은 현장 브리핑에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단식이 이제 산 하나를 넘어선 것"이라며 "공수처법과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 저지를 위해 모든 것을 내려놓은 단식을 지속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직후 취재진과의 문답에서 "산 하나 넘었을 뿐이다. 공수처법과 연동형 비례대표제 저지를 위해서 지속적으로 국민과 함께 투쟁할 것"이라며 "단식은 이어진다"고 단언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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