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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M 손흥민, 무리뉴 축구의 핵 되나


입력 2019.11.24 15:40 수정 2019.11.24 15:42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웨스트햄전 1골 1도움 '풀타임'..최고평점

역습 시 공간 파고드는 손흥민에 패스 집중

무리뉴 감독 앞에서도 손흥민의 눈에 띄는 퍼포먼스는 이어졌다. ⓒ 뉴시스 무리뉴 감독 앞에서도 손흥민의 눈에 띄는 퍼포먼스는 이어졌다. ⓒ 뉴시스

손흥민(27·토트넘)이 주제 무리뉴 감독 데뷔전에서 MOM(최우수선수)으로 선정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손흥민은 23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스타디움서 펼쳐진 ‘2019-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3라운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원정경기에서 1골 1도움의 맹활약으로 3-2 승리를 주도했다.

무리뉴 감독은 토트넘 감독 데뷔전에서 손흥민을 선발 투입했다. 손흥민은 전반 36분 박스에서 드리블 돌파 뒤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무리뉴호 1호골’을 터뜨렸고, 7분 뒤에는 루카스 모우라의 두 번째 골을 도왔다.

손흥민 활약 속에 무리뉴 감독은 데뷔전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따냈다. 최근 EPL 5경기(3무2패) 무승 부진에서도 벗어났다. ‘ESPN’은 손흥민에게 “정말 멋진 마무리로 골을 터뜨렸다. MOM(경기 최우수선수)에 걸맞은 퍼포먼스로 두 번째 골도 어시스트했다”며 토트넘 내 최고인 평점9를 매겼다.

최근 3경기 연속골이자 4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 달성이다. 손흥민은 에버턴전 1도움을 시작으로 츠르베나 즈베즈다전 2골 1도움, 셰필드 유나이티드전 1골에 이어 이날도 1골1도움을 추가했다. 최근 4경기 4골 3도움. 이런 상승세라면 토트넘에서 손흥민에게 더 이상 주전 경쟁이라는 표현은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자신을 영입했던 포체티노 감독이 떠나고 새롭게 부임한 무리뉴 감독 앞에서도 손흥민의 눈에 띄는 퍼포먼스는 이어졌다. 무리뉴 감독 부임 후 첫 골의 주인공이 됐다는 점에서 손흥민의 존재감은 더욱 분명해졌다. 무리뉴 감독도 경기를 마치고 나오는 손흥민을 기다렸다 어깨를 두드리며 만족을 표했다.

부임 후 첫 경기에서 무리뉴 감독의 색채가 모두 드러났다고 볼 수는 없지만 향후 무리뉴 감독이 어떤 방향으로 팀을 이끌 것인지는 엿볼 수 있었다. 첫 공식 기자회견에서 밝힌 대로 무리뉴 감독은 기존 자원과 틀을 유지하면서도 세부적인 변화를 통해 큰 차이를 노렸다.

비록 2골을 내줘 빛이 바랬지만 무리뉴 감독은 수비에 많은 신경을 썼다. 수비가 좋은 에릭 다이어를 기용했고, 좌우 풀백 역시 적극적인 공격 가담은 자제했다. 빠른 역습에 초점을 맞춘 토트넘은 뒷 공간을 파고드는 손흥민에게 롱패스가 자주 연결됐다.

토트넘 신임 무리뉴 감독은 손흥민을 풀타임 활용했다. ⓒ 뉴시스 토트넘 신임 무리뉴 감독은 손흥민을 풀타임 활용했다. ⓒ 뉴시스

손흥민은 단단한 수비를 바탕으로 윙포워드를 중심으로 빠른 역습을 추구하는 무리뉴식 축구의 중심이었다. 알리와 모우라가 후반 중반 이후 교체됐지만 손흥민은 풀타임을 소화했다.

측면에 기운 손흥민은 넓은 활동 반경과 적극적인 수비 가담, 빠른 역습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과거 측면 윙 포워드로 중용했던 로벤, 호날두, 아자르처럼 드리블로 상대 수비를 뒤흔들며 공격 포인트를 올릴 수 있는 역할을 했다.

확실한 공격 마무리가 돋보이는 골과 동료의 득점을 이끌어내는 능력, 수비에서의 적극성까지 무리뉴 감독이 윙포워드에게 원하는 모든 것을 완벽하게 수행했다. 고작 한 경기 치렀지만 손흥민과 무리뉴 감독의 출발은 강렬했다.

한편, 손흥민은 오는 27일 오전 5시 ‘2019-20 UEFA 챔피언스리그’ 올림피아코스(그리스)와 홈경기를 치른다. 올림피아코스는 1무 3패로 B조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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