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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발끈, 태국 니시노 감독 대신 사과


입력 2019.11.25 15:59 수정 2019.11.26 05:08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동남아시아 게임 축구 기자회견서 공개 사과

태국 코치에 모욕을 당한 박항서 감독.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태국 코치에 모욕을 당한 박항서 감독.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경기 직후 박항서 베트남 축구 대표팀을 발끈하게 했던 태국 코치가 인종차별 규정 위반으로 아시아축구연맹(AFC)에 제소 당한 가운데 니시노 아키라 감독이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25일(이하 한국시각) 베트남 온라인 매체 '징'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니시노 감독은 전날 필리핀 마닐라에서 개최된 동남아시아(SEA) 게임 축구 B조 감독 공동 기자회견에서 박항서 감독에 사과했다.

그는 “우리 코치의 행동에 대해 박 감독에게 사과하고 싶다”고 말했다.

니시노 감독은 “나와 박 감독은 예전부터 알던 사이이며 좋은 관계”라며 “박 감독이 훌륭한 감독이기 때문에 그를 존경한다”고 밝혔다.

이를 듣던 박항서 감독은 밝은 미소로 지었고, 경기 직후 니시노 감독에게 다가가 악수를 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항서 감독은 지난 19일 열린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G조 5차전 태국과의 경기서 0-0 무승부를 기록한 직후 태국 코치와 신경전을 펼쳤다.

박 감독이 태국 대표팀을 지휘하는 니시노 감독과 악수를 하는 과정에서 옆에 있던 태국 골키퍼 코치 사사 베스나 토딕이 박 감독을 향해 무언가를 말하며 자신의 가슴 높이에서 손바닥을 뒤집은 뒤 손가락을 까딱거렸다.

이에 박항서 감독이 발끈해 토딕에게 다가가 항의했다. 다행히 물리적인 충돌까지는 가지 않았지만 박 감독은 “내가 (선수들에게) 지시할 때마다 (그가) 비웃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며 분을 삭이지 못했다.

베트남 현지 언론은 토딕의 제스처가 키가 작은 편인 박 감독을 비하하는 것으로 해석했다.

이에 베트남 축구협회는 21일 아시아축구연맹(AFC)에 세르비아 출신인 태국 골키퍼 코치 사사 베스나 토딕의 행위가 국제축구연맹(FIFA)의 인종차별 금지 규정을 위반했는지 판단해달라고 제소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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