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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과자 찍고 생수‧김‧견과류까지…中 시장 공략 속도


입력 2019.11.27 06:00 수정 2019.11.27 00:14        최승근 기자

내년 중국서 에비앙, 페리에 등 프리미엄 생수와 정면대결

현지 제과 유통망 활용…생수 등 사업 확대하며 종합식품사로 도약

내년 중국서 에비앙, 페리에 등 프리미엄 생수와 정면대결
현지 제과 유통망 활용…생수 등 사업 확대하며 종합식품사로 도약


오리온은 2020년 중국 커피 체인 ‘루이싱 커피’를 통해 제주용암수를 수출할 계획이다.ⓒ오리온 오리온은 2020년 중국 커피 체인 ‘루이싱 커피’를 통해 제주용암수를 수출할 계획이다.ⓒ오리온

오리온이 중국에서 전 방위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호조를 보이고 있는 스낵, 파이 등 제과사업에 이어 내년에는 프리미엄 생수와 김, 견과류까지 현지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시장에 대거 진출할 계획이다. 2016년 사드 사태를 계기로 중국 시장에 진출했던 국내 식품, 유통기업이 철수했던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오리온은 2020년 중국 커피 체인 ‘루이싱 커피’를 통해 제주용암수를 수출할 계획이다. 내달 국내 출시와 동시에 중국 시장에도 진출하는 셈이다.

루이싱 커피는 스타벅스에 이어 중국에서 두 번째로 큰 커피 체인 브랜드다. 올 상반기 기준 중국 내 40개 도시에서 2963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말까지 점포 수 4500곳을 돌파해 중국 최대의 커피 체인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리온은 프리미엄 전략을 전개해 중국 현지에서도 에비앙 등 수입 프리미엄 생수와 비슷한 수준의 가격 정책을 고수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루이싱 커피에서 판매하는 생수는 에비앙, 페리에 두 종류에 불과한 것으로 얼려졌다.

중국 생수 시장은 24조원 규모로 국내 1조원 시장의 24배에 달한다. 성장세도 국내 10%대비 높은 매년 12% 정도로 추산된다. 오리온은 루이싱 커피를 시작으로 향후에는 자사 제과 유통망을 통해 소매 유통 채널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생수와 함께 중국 내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견과류와 김스낵 시장에도 진출한다. 중국은 경제 발전으로 빵, 양과자 등 서양식문화가 대중화되면서 견과류 수요도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중국 견과류 식품 대표 브랜드 싼즈송슈가 증시에 상장되기도 했다.

오리온은 지난달 태국 김스낵 전문기업 ‘타오케노이’(Tao Kae Noi)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중국 내 독점 판매권을 획득했다. (왼쪽부터) Ms. Orrapat(TKN 총괄이사), Mr. Itthipat(TKN CEO), 허인철 오리온 부회장, 박세열 오리온 중국법인 경영지원부문장. ⓒ오리온 오리온은 지난달 태국 김스낵 전문기업 ‘타오케노이’(Tao Kae Noi)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중국 내 독점 판매권을 획득했다. (왼쪽부터) Ms. Orrapat(TKN 총괄이사), Mr. Itthipat(TKN CEO), 허인철 오리온 부회장, 박세열 오리온 중국법인 경영지원부문장. ⓒ오리온

연간 8500억원 규모의 김스낵 시장도 생수 못지않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오리온은 지난달 태국 김스낵 전문기업 타오케노이와 업무협약을 맺고 중국 내 독점 판매권을 확보했다.

타오케노이는 태국 김스낵 시장에서 70% 점유율을 확보한 1위 업체로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 8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중국 내 김스낵 시장은 파이류와 비슷한 시장 규모로 매년 약 15%의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김에 대해 ‘건강하다’는 이미지가 형성되면서 웰빙을 추구하는 젊은층에서 특히 선호도가 높고 아이들의 영양 간식으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오리온은 김스낵이 글로벌 웰빙 간식으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향후 한국 및 러시아, 동남아시아 지역 국가에도 김스낵을 공급하며 시장을 넓혀간다는 전략이다.

한편 오리온은 1993년 중국 베이징사무소를 개설하면서 중국 시장에 첫 발을 내디뎠다. 1997년에 베이징 인근 허베이성 랑팡에 현지 생산기지를 구축하면서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이후 2002년 상하이공장, 2010년 광저우 지역에 현지 생산시설을 추가하면서 2013년 국내 식품업계 최초로 중국시장 매출 1조원 시대를 열었다.

대표 상품인 초코파이는 ‘좋은 친구’라는 뜻의 하오리요우 파이로 인기를 끌면서 파이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중국 고객 추천지수 파이 부문 5년 연속 1위, 중국 브랜드 파워지수 파이부문 4년 연속 1위에 선정된 바 있다.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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