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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협회 "내년 수소차 시장 1조…보조금 50% 증액 예산 통과돼야"


입력 2019.12.02 08:43 수정 2019.12.02 08:48        조인영 기자

현대차 올해 3666대 판매, 토요타를 제치고 세계 1위 부상

수소차 산업 주도 위한 보조금 등 일관된 정책 지원 필요

현대차 올해 3666대 판매, 토요타를 제치고 세계 1위 부상
수소차 산업 주도 위한 보조금 등 일관된 정책 지원 필요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는 한국의 수소차 시장이 내년에만 1조원 이상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올해보다 50% 증액한 수소차보조금 예산안이 통과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2일 협회는 "정부는 2019년 대비 52.1% 증가한 2020년도 수소차보조금 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하고 있는 바, 계획대로 수소전기차 생산과 충전인프라 구축이 이뤄지는 경우 수소 전기차와 부품 분야 매출이 7700억원, 수소 충전소 구축에 따른 설비 분야 매출이 3000억원 이상 발생하면서 수소차 관련 새로운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자동차협회 ⓒ한국자동차협회

협회에 따르면 한국 수소차 시장은 2040년까지 수소차 620만대를 생산해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정부는 수소차 보급지원 대수를 올해 5467대에서 2020년 1만100대로 확대하고 수소버스도 37대에서 180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1~10월) 국내 수소전기차 판매는 3207대로 1위이며 뒤이어 미국, 일본, EU 순으로 집계됐다. 판매증가율의 경우 한국이 전년 동기 대비 622% 늘어나며 1위였고 EU가 245.2%로 2위, 일본 22.1%로 3위를 차지했다.

브랜드별로는 현대차가 내수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576% 증가하면서 토요타를 제치고 수소차 판매 1위를 기록했다. 2위인 토요타는 전년 동기 대비 16.8% 증가했고 혼다는 54% 감소하며 3위에 그쳤다.

세계수소차 시장에서 각국이 차지하는 비중도 한국이 52.4%, 미국이 29.4%, 일본 9.7%, 유럽 6.5%로 세계 시장을 한국이 주도하고 있다.

협회는 "세계 수소차 보급은 이제 시작되는 단계이고, BMW, 벤츠, 아우디 등 독일 기업은 물론이고 상해자동차와 버스 전문기업인 우통버스 등 중국 업계도 상용차를 중심으로 수소차 시장 본격 진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BMW는 2019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차세대 수소전기차 모델인 BMW I Hydrogen을 공개했으며 벤츠는 2018년 세계최초로 플러그인 수소전기차인 GLC F-Cell을 공개했고, 2020년 말까지 트럭/버스 부문에서 소형 수소전기트럭 양산을 계획 중이다.

중국 상하이기차는 2017년 수소전기 미니버스인 Maxus FCV80을 출시했고 버스 전문기업인 우통버스는 2018년 수소버스 20대를 투입해 실증사업을 실시중이다. 아울러 글로벌 연료전지 전문기업인 Ballard사와 중국 상용차 파워트레인 기업인 Weichai가 합작을 체결해 수소상용차 시장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한국자동차협회 ⓒ한국자동차협회

협회는 "수소차 후발국의 추격을 견제하고 산업주도권을 유지하면서 수소차 산업을 확실한 미래성장동력으로 만들어 가기 위해선 규모의 경제가 실현되는 기한까지 일정한 정부지원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정만기 회장은 "수소차 산업과 같이 새로운 성장 산업으로서 기후변화 대응이라는 공공성과 부가가치 제고 가능성이 높은 반면, 대규모 초기 투자가 불가피한 산업의 경우엔 시장기능의 작동이 어려우므로 적극적 시장형성과 생산능력 확충을 위한 정부 지원은 불가피할 뿐만 아니라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어 "수소전기버스의 경우, 주행 시 온실가스 배출은 전혀 없고 1㎞당 4.863kg의 공기를 정화함으로써 미세먼지도 감축시키는 가능까지 있어 전기버스에 우선하여 정부 지원을 확대해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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