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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로, 동네 야구 데뷔...은퇴 후에도 '시속 130km'


입력 2019.12.02 10:20 수정 2019.12.02 10:22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이치로 동네 야구 데뷔. ⓒ 뉴시스 이치로 동네 야구 데뷔. ⓒ 뉴시스

일본 야구 역대 최고의 선수로 불리는 스즈키 이치로(46)가 은퇴 후 투수로 변신했다.

이치로는 1일 일본 고베시 홋토못토 필드에서 열린 동네 야구 경기서 9번 타자 및 선발 투수로 나와 완봉승을 따내는 기염을 토했다.

이치로가 동네 야구에 등장한 이유는 오로지 야구 열정 때문이다. 그는 현역 시절 은퇴하게 되면 동네 야구팀을 만들겠다고 공언했으며, 지난 9월 고향 친구들과 함께 ‘고베 치벤’이라는 팀을 만들었다.

상대는 와카야마시 중고교 교직원으로 구성된 '와카야마 치벤'이었고, 이치로는 홀로 마운드를 지키며 131개의 공을 던지는 동안 삼진을 무려 16개나 뽑아냈다.

타격감도 그대로였다. 이치로는 이날 4타수 3안타를 기록, 오히려 1개의 아웃을 잡아낸 투수가 칭찬 받을 정도였다.

이치로는 경기 후 일본 현지 언론들과의 인터뷰서 “종아리 쪽에 경련이 있지만 어깨와 팔꿈치는 괜찮다. 더 던질 수 있다. 너무 즐거웠고 내년에도 또 뛸 것”이라고 야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타석에서 투수 이치로와 상대한 후지타 기요시 와카야마 중고교 이사장은 “칠 수 없는 공이었다. 시속 130km는 나온 것 같은데 그는 끝까지 정면 승부를 펼쳤다. 과연 이치로다”라고 혀를 내둘렀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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