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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시소코 2실점? 맨유전 패배 원흉


입력 2019.12.05 07:55 수정 2019.12.05 07:59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토트넘-맨유] 선제골-결승골 실점 빌미 제공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PK 허용 떠올라

[토트넘 맨유] 시소코의 아쉬운 수비는 2실점의 빌미가 됐다. ⓒ 뉴시스 [토트넘 맨유] 시소코의 아쉬운 수비는 2실점의 빌미가 됐다. ⓒ 뉴시스

무리뉴 감독 부임 후 3연승을 질주하던 토트넘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원정에서 예상 밖 패배를 당했다.

토트넘은 5일(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서 펼쳐진 ‘2019-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5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원정에서 1-2 패했다.

킥오프 6분 만에 래시포드 중거리슈팅을 막지 못하고 선제골을 내준 토트넘은 전반 39분 알리의 환상적인 트래핑에 이은 골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후반에도 맨유에 주도권을 빼앗긴 채 4분 만에 래시포드에 페널티킥 골을 허용하며 1-2로 끌려갔다. 손흥민이 이후 슈팅을 날렸고, 수비에 적극가담하며 분투했지만 패배는 막지 못했다.

가파른 상승세를 타던 토트넘이 포그바-마시알 등이 부상으로 이탈한 맨유를 상대로 승점을 얻지 못했다는 것은 적지 않은 충격이다. 무리뉴 감독을 경질했던 맨유와의 대결에서 ‘설욕’을 꿈꾸던 토트넘 선수단의 ‘야심’은 물거품이 됐다.

이날의 패배가 더욱 아쉬운 것은 2실점 모두 무사 시소코(30)의 실수가 빌미가 됐다는 점이다. 지난 시즌 토트넘 중원의 핵심이 된 시소코는 팀 레전들이 선정한 ‘올해의 선수상’까지 수상한 훌륭한 자원이지만 평점에서도 드러나듯 이날은 가슴을 치게 했다.

6분 만에 허용한 선제골에는 시소코의 아쉬운 수비가 깔려있다. 시소코가 박스 부근에서 제대로 볼을 걷어내지 못했고, 달려오던 래시포드가 통렬한 중거리 슈팅으로 골네트를 흔들었다.

래시포드 따라가는 시소코. ⓒ 뉴시스 래시포드 따라가는 시소코. ⓒ 뉴시스

전반 39분 알리의 개인기로 빚은 동점골이 터졌지만 후반 초반 페널티킥 골을 내주며 다시 끌려갔다. 여기에도 시소코의 실수가 묻어있다. 페널티박스 라인을 타며 앞서나가는 래시포드를 막기 위해 시소코도 달려들었지만 볼이 아닌 발등을 밟고 말았다.

주심은 공격을 방해한 접촉으로 판단해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키커로 나선 래시포드는 침착하게 골문을 가르며 결승골을 만들었다. 지난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vs. 리버풀)에서 핸들링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헌납한 장면도 스쳐 지나갔다.

해리 케인과 손흥민의 적극적인 수비가담에도 제 역할을 못한 풀백들의 탓도 크지만, 이른 시간 터진 선제골과 추격의 의지에 찬물을 끼얹는 결승골에 모두 시소코가 ‘관여’한 것은 사실이다. 무리뉴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에게 “고개 숙일 필요가 없다”고 격려했지만 시소코 만큼은 고개를 숙이지 않을 수 없는 하루가 됐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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