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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의 '사회적 가치', SK 임원인사에 얼마나 반영됐나


입력 2019.12.05 16:44 수정 2019.12.05 16:55        박영국 기자

'1조 마이너스' SK이노베이션 계열 신규 임원 40% 줄어

마이너스 항목 없었던 SKT, 신규 임원 승진 반토막

"사회적 가치 성과, 신규사업 진출 임원수요 등 복합적 반영"

'1조 마이너스' SK이노베이션 계열 신규 임원 40% 줄어
마이너스 항목 없었던 SKT, 신규 임원 승진 반토막
"사회적 가치 성과, 신규사업 진출 임원수요 등 복합적 반영"


최태원 SK그룹 회장. ⓒSK 최태원 SK그룹 회장. ⓒSK

SK그룹이 2020년도 임원인사를 발표한 가운데, 평가지표에 최태원 회장의 경영철학인 ‘사회적 가치’ 성과가 어느 정도 반영됐을지 관심이다.

SK는 지난 5월 주요 계열사들의 사회적 가치 측정결과를 발표하고 ‘계열사별 경영 LPI(핵심평가지표)에 50%를 반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SK는 5일 사장 승진 9명, 신규 임원선임 108명 등 총 117명 규모의 임원 인사를 발표했다. 임원 직급 폐지 이후 이뤄진 첫 인사라 기존 전무, 부사장 승진이 없어지면서 인사 규모는 대폭 줄었지만 그 와중에도 계열사별 희비가 엇갈렸다.

이번 인사에서 SK이노베이션은 7명이 신규 임원으로 선임됐다. SK이노베이션 계열의 SK에너지(8명), SK종합화학(3명), SK루브리컨츠(2명)을 포함하면 신규 임원선임은 총 20명이다.

지난해 인사의 경우 SK이노베이션에서만 19명이 새로 임원을 달았었다. SK에너지(4명), SK종합화학(5명), SK루브리컨츠(3명), SK인천석유화학(2명)까지 포함해 총 33명의 신규 임원이 선임됐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는 39.4% 축소됐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5월 사회적 가치 성과 발표 당시 ▲경제간접 기여성과 2조3000억원 ▲비즈니스 사회성과 마이너스(-) 1조1884억원 ▲사회공헌 사회성과 494억원을 창출한 것으로 측정됐다.

대표적인 온실가스 배출 산업 중 하나인 에너지·석유화학 기업의 특성상 생산공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환경오염 요인까지 반영한 탓에 비즈니스 사회성과가 1조원대 적자를 기록한 것이다.

SK텔레콤은 올해 10명의 신규 임원을 배출했다. 계열사 SK브로브밴드(1명)까지 포함하면 11명이다. 지난해 신규 임원선임 22명에서 정확히 반토막 났다.

SK텔레콤의 지난해 사회적 성과는 ▲경제간접 기여성과 1조6000억원 ▲비즈니스 사회성과 181억원 ▲사회공헌 사회성과 339억원 등이었다.

전체적인 사회적 성과 실적도 SK이노베이션보다 높았고, 마이너스 항목도 없었지만 신규 임원선임 규모는 크게 축소됐다.

SK하이닉스는 올해 18명이 새로 임원을 달았다. 지난해 13명에 비해 5명 늘었다. 주력 3개 계열사 중 유일하게 증가했다.

SK하이닉스의 지난해 사회적 성과는 ▲경제간접 기여성과 9조9000억원 ▲비즈니스 사회성과 마이너스 4563억원 ▲사회공헌 사회성과 760억원 등이었다. 경제간접 기여성과가 압도적으로 높았지만 비즈니스 사회성과에서 마이너스 항목이 있었다.

결과적으로 사회적 가치 성과와 신규 임원 승진 인사폭은 비례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SK그룹 관계자는 “관계사와 CEO 평가지표에 사회적 가치 성과가 어느 정도 반영되긴 하겠지만 임원 인사에서는 경제적 가치 성과와 내년 이후 신사업 진출에 따른 신규 임원 수요 발생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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