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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허덕이는 한전, 해외로 눈 돌린다…실적개선 안간힘


입력 2019.12.12 06:00 수정 2019.12.11 22:03        조재학 기자

26개국서 42개 프로젝트 수행…올해 순이익 1952억 전망

26개국서 42개 프로젝트 수행…올해 순이익 1952억 전망

한국전력 본사 전경.ⓒ한국전력 한국전력 본사 전경.ⓒ한국전력

적자 수렁에 빠진 한국전력이 해외사업을 통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지난해 한전이 6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고 올 상반기에만 9285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는 등 적자 행진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손실을 만회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

12일 한전에 따르면 지난 1995년 필리핀 말라야 발전소 성능복구 사업을 시작으로 해외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 미주‧중동‧아시아 등 총 26개국에서 42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42개 프로젝트는 현재 추진 중인 사업도 포함된 것으로, 지난해 14개 사업에서 매출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전이 김삼화 바른미래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사업에서 매출액 1조2498억원, 순이익 1677억3000만원을 기록했다.

한전은 현재 아시아 지역 중 필리핀에서 일리한 가스복합발전 사업 등 4개 프로젝트를, 중국에서 격맹국제 합작사업 등 2개 프로젝트를, 일본에서 치토세 태양광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미주 지역에서는 멕시코 노르떼Ⅱ 가스복합발전, 미국 콜로라도 태양광 사업 등을, 중동 지역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 라빅 중유화력발전, 요르단 알카트라나 가스복합발전 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이 중 필리핀 세부화력 사업이 지난해 순이익 356억원으로 가장 큰 성과를 올렸다. 세부화력 발전소는 200MW(메가와트) 규모의 석탄화력발전으로, 한전이 60%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2011년 5월에 상업운전을 시작해 안정적인 운영을 기반으로 꾸준한 실적을 올리고 있다.

올해 한전은 지난 7월 상업운전을 시작한 요르단 푸제이즈 풍력발전 사업을 포함해 해외사업에서 매출액 1조3313억원, 순이익 1952억원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들어 한전은 해외사업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한전은 괌 전력청(GPA)과 괌 우쿠두 가스복합발전(200MW급) 프로젝트 전력판매계약을 체결했다. 우쿠두 발전소는 내년 8월 공사를 시작해 2022년 10월부터 상업운전을 개시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생산된 전력을 향후 25년간 괌 전력청에 전량 판매하는 BOT(사업자가 자금을 조달하고 건설한 후 일정 기간 운영까지 맡는 수주방식) 방식으로, 사업기간 동안 총 2조3000억원의 매출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조재학 기자 (2j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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