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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홍콩] 황인범 환상 프리킥골 ‘모처럼 활짝’


입력 2019.12.11 21:54 수정 2019.12.12 08:32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동아시안컵] 흐름 바꾸고 결승골까지 터뜨려

경기력 논란 딛고 홍콩전 승리 주역 '반전'

[한국 홍콩] 황인범이 전반 추가시간 환상 프리킥 골을 터뜨렸다.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한국 홍콩] 황인범이 전반 추가시간 환상 프리킥 골을 터뜨렸다.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황인범(밴쿠버)이 황금 같은 프리킥 골로 모처럼 활짝 웃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1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서 열린 ‘2019 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1차전에서 홍콩을 2-0 완파했다.

동아시안컵은 FIFA 주관 대회가 아니라 손흥민(토트넘), 황의조(보르도), 황희찬(잘츠부르크) 등 유럽파들은 대거 빠지고 K리그1 MVP 김보경(울산 현대)-문선민(전북 현대)-박주호(울산 현대) 등 K리그와 아시아권에서 뛰는 선수들을 중심으로 선수단을 꾸렸다.

유럽파는 없었지만 미국서 활동하는 황인범은 MLS의 시즌이 끝나 대표팀에 합류했다.

황인범은 지난 1년 동안 벤투 감독의 황태자라는 수식이 따라붙을 만큼 벤투호에서 핵심에 위치했다. 벤투 감독 아래서 무려 20경기에 나섰다.

하지만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에서 기대 이하의 움직임으로 축구팬들에게 실망을 안기며 질타도 들었다. 논란의 대상이 되어버린 황인범을 믿고 기용한 벤투 감독도 “황인범을 기용하는 것은 지나친 고집”이라는 비판을 들었다.

상대가 약체 홍콩이었지만 이날 더블 볼란치(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선 황인범은 모처럼 기대에 부응했다. 중원 후방에서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하면서도 수비에도 충실했다. 공격과 수비를 오가며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나타냈다.

[한국 홍콩] 유럽파가 빠진 가운데 경기 흐름을 바꾼 황인범은 결승골까지 터뜨리고 승리의 주역이 되며 모처럼 활짝 웃었다.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한국 홍콩] 유럽파가 빠진 가운데 경기 흐름을 바꾼 황인범은 결승골까지 터뜨리고 승리의 주역이 되며 모처럼 활짝 웃었다.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피파랭킹 139위 홍콩의 밀집수비에 막혀 실마리를 찾지 못하던 벤투호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은 것도 황인범이다.

전반 20분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중거리 슈팅을 시도한 황인범은 0-0 답답했던 전반 추가시간 아크 중앙에서 얻은 프리킥의 키커로 나서 오른발로 감아 찼다. 빠른 킥은 아니었지만 골대를 맞고 안쪽으로 떨어질 만큼 절묘했다.

황인범은 후반에도 적극적인 공격으로 상대에게 파울을 얻어내는 등 활약을 펼쳤다. 좌우 측면을 오가며 흐름을 바꿨다. 후반 24분·25분에는 연이어 날카로운 코너킥을 선보였고, 후반 37분에도 코너킥 키커로 나서 나상호 추가골에 관여했다.

벤투호의 홍콩전 경기력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유럽파가 빠진 가운데 경기 흐름을 바꾼 황인범은 결승골까지 터뜨리고 승리의 주역이 되며 모처럼 활짝 웃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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