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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챔피언스리그 티켓 싸움 '4:1'


입력 2019.12.13 16:48 수정 2019.12.13 16:49        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리버풀-레스터 시티-맨시티 유리한 고지

첼시-맨유-토트넘 아스날 등 1장 놓고 각축

맨체스터 유니이티드는 토트넘-맨시티를 연파하며 살아났다. ⓒ 뉴시스 맨체스터 유니이티드는 토트넘-맨시티를 연파하며 살아났다. ⓒ 뉴시스

‘2019-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어느덧 중반으로 접어들었다.

16라운드 현재 리버풀의 독주 체제가 굳건한 가운데 강력한 우승 후보 맨체스터 시티의 부진이 눈에 띈다. 오히려 레스터 시티가 무서운 상승세로 2위까지 뛰어오르며 리버풀을 위협하고 있다.

최근 빅6 체제로 재편된 프리미어리그 판도는 레스터 시티의 약진이 큰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브랜단 로저스 감독 체제 하에 레스터 시티는 공식 대회 9연승을 내달리며, 지난 2015-16시즌의 동화 같은 스토리를 재연할 조짐이다.

1위 리버풀(승점46), 2위 레스터 시티(승점38), 3위 맨시티(승점32)까지는 큰 이변이 없는 한 UEFA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다. 3위 맨시티와 4위 첼시(승점29)의 격차는 크지 않지만 객관적인 전력으로 볼 때 맨시티의 빅4 이탈은 예상하기 어려운 시나리오다.

결국, 한 장의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놓고, 살얼음판 경쟁 구도를 예상할 수 있다. 4위 첼시부터 11위 뉴캐슬(승점22)까지의 격차는 겨우 7점에 불과하다. 울버햄턴, 셰필드, 크리스탈 팰리스, 뉴캐슬보단 아무래도 빅클럽이라 할 수 있는 첼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24), 토트넘(승점23), 아스날(승점22)이 잠정적인 4위 후보로 압축된다. 사실상 4:1 경쟁률이다.

가장 앞서 있는 첼시는 모든 이들의 예상을 깨고 올 시즌 4위권을 유지하며 선전하고 있다.

초보 감독 프랭크 램파드는 여름이적시장 영입 금지라는 악재 속에서도 젊은 스쿼드를 중심으로 직선적이고, 역동적인 전술로 신바람을 일으켰다. 한때 리그에서 6연승을 질주했지만 이후 맨시티(1-2패)에 덜미를 잡히며 상승세에 제동이 걸린 뒤 웨스트햄(0-1패), 아스톤 빌라(2-1승), 에버턴(1-3패)에 고전하는 등 다소 주춤하는 모양새다.

공격적인 전술 운영 탓에 수비진에게 큰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최근 6경기 연속 클린 시트에 실패하는 등 수비 불안에 대한 위험성을 지우는 것이 과제다.

5위 맨유는 시즌 내내 롤러코스터 경기력으로 비판을 받았다. 지난 시즌 중반 주제 무리뉴의 후임으로 지휘봉을 이어받은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은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파리생제르맹(PSG)을 제압한 이후 맨유 정식 감독으로 부임하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이후 하향세가 뚜렷하다.

약팀에 매우 약한 면모를 보이면서 줄곧 중위권을 맴돌았다. 그러나 토트넘, 맨시티를 차례로 격파하며 반등에 성공한 것이 고무적이다. 마커스 래시포드, 다니엘 제임스 등 젊은 피를 중심으로 하는 ‘선 수비 후 역습’은 강팀에 충분히 통한다는 것을 입증했다.

손흥민 소속팀 토트넘은 무리뉴 감독 부임 이후 상승세를 타고 있다. ⓒ 뉴시스 손흥민 소속팀 토트넘은 무리뉴 감독 부임 이후 상승세를 타고 있다. ⓒ 뉴시스

7위 토트넘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중도하차하며 최대 위기를 맞았다. 소방수로 등장한 무리뉴 효과에 힘입어 최근 리그 3승 1패라는 호성적을 거뒀다.

델리 알리는 무리뉴 감독 전술의 최대 수혜자 중 한 명이다. 알리는 무리뉴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전 경기에서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손흥민의 활약도 눈부시다. 무리뉴 감독이 추구하는 카운터 어택 전술의 핵심은 손흥민이다. 빠른 주력과 공간 침투, 득점력, 어시스트 능력마저 장착했다. 번리전에서 보여준 70m 단독 드리블에 이은 득점은 무리뉴 감독을 흡족케 했다.

9위 아스날도 시즌 도중에 감독 교체를 단행하는 등 부침이 심했다. 우나이 에메리 대신 프레드릭 융베리 감독 대행 체제로 변화를 꾀한 아스날은 지난 리그 16라운드 웨스트햄전에서 승리하며, 9경기 연속 무승 행진을 깨뜨렸다.

최대 발견은 '10대 유망주' 가브리엘 마르티넬리, 클럽 레코드를 경신한 니콜라 페페다.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을 축으로 좌우 측면에 포진한 두 명의 윙어는 각각 1골씩 터뜨리며, 승리를 합작했다. 기대에 비해 실패한 영입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던 페페는 올 시즌 첫 번째 필드골을 작렬하며 서서히 프리미어리그에 적응하고 있다.

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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