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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미분양 감소세…외지인 투자가 청약 견인


입력 2019.12.13 06:00 수정 2019.12.12 21:40        권이상 기자

지방 미분양은 3개월 연속 감소세, 6월 최고치 대비 17% 이상 줄어

지방서 분양된 아파트 높은 청약 경쟁률로 마감, 매매가격지수도 상승세

지방 미분양은 3개월 연속 감소세, 6월 최고치 대비 17% 이상 줄어
지방서 분양된 아파트 높은 청약 경쟁률로 마감, 매매가격지수도 상승세


올 중반까지 전국적으로 누적증가율을 보이던 미분양 주택이 3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다. 광주시 아파트 전경.(자료사진) ⓒ연합뉴스 올 중반까지 전국적으로 누적증가율을 보이던 미분양 주택이 3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다. 광주시 아파트 전경.(자료사진) ⓒ연합뉴스

한 겨울 같았던 지방 주택시장에 때아닌 봄기운이 느껴지고 있다. 지방 주택시장은 그동안 쌓이는 미분양에 허덕이며 약세를 보였지만, 최근 대부분 지역의 미분양이 눈에 띄게 줄고 있다.

업계에서는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확대 적용 등으로 서울 주택시장이 직격탄을 맞자, 외지 투자자들이 지방 비규제 지역 등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분석한다.

이와 함께 정부의 지방 주택 공급물량 관리로 신규 아파트 공급이 뜸해지면서 청약경쟁률이 올라가자 분양혜택이 많은 미분양을 찾는 현지인이 많아졌다고 전문가들은 해석한다.

13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올 중반까지 전국적으로 누적증가율을 보이던 미분양 주택이 3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부 통계누리를 보면 지난 10월 기준 전국 미분양 물량은 5만6098가구로 확인됐다. 이는 전월인 9월(6만62가구) 대비 6.6%(3964가구) 감소한 것이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경기도·인천 등 수도권 미분양은 8003가구로 9월(9666가구) 대비 17.2%(1663가구) 감소했다. 지방은 4만8095가구로, 9월(5만396가구) 대비 4.6%(2301가구) 줄었다.

특히 10월 미분양은 올해 미분양 물량이 가장 많았던 6월 6만3705가구에서 약 12% 감소하면서 연중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수도권 중 인천은 무려 77%나 줄어 836가구가 남은 상태다. 현지 공인중개소 관계자들은 인천 미분양이 12월 현재 300가구도 채 남아있지 않을 것이라고 전한다.

지방에서는 전북의 경우 지난 6월 1386가구에서 10월 1077가고로 22% 줄었고, 대구도 1739가구에서 1362가구로 21.6% 감소했다.

이와 함께 조선업의 불황으로 주택시장이 꽁꽁 얼어붙었던 울산과 여수, 거제 등의 미분양도 크게 줄었다.

울산의 경우 지난 10월 미분양은 1012가구로 9월 1345가구 대비 24.8%(333가구)가 줄었다.

업계에서는 이와 같은 지방 주택시장의 호전세는 서울·수도권의 청약열기가 지방으로까지 번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서울의 경우 높아진 분양가와 집값 상승세에도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에 따른 공급축소 우려, 대출규제 등으로 부동산 투자가 어려워지자 규제가 없는 지방 등으로 원정 투자가 부쩍 늘었다”고 전했다.

게다가 한동안 공급물량이 거의 없던 곳에서 새로 공급된 아파트에서 높은 청약경쟁률이 나타나고 있는 점도 주택시장이 호전된 분위기를 전하고 있다.

실제 지난 10월 충남에서 분양한 ‘탕정지웰시티푸르지오 2차는 평균 경쟁률이 88.59대 1을 기록했다. 같은달 전북에서 한화건설이 분양한 ‘포레나 전주에코시티’도 61.64대 1의 평균 경쟁률로 마감됐다.

이 밖에 미분양 적체가 심했던 울산에서 공급된 스위첸 웰츠타워 아파트 등도 순위내에서 마감됐다.

이런 흐름을 타고 최근 지방의 매매가격지수가 호전되고 있어, 거래시장에도 봄기운 이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실제 한국감정원에 ᄄᆞ르면 전국 아파트값도 이번주 0.11% 올라 전주(0.10%) 대비 상승폭이 늘었다. 수도권(0.15%→0.15%)은 상승폭 유지, 서울(0.13%→0.17%)과 지방(0.05%→0.06%)은 상승폭이 확대됐다.

권이상 기자 (kwonsg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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