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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한제·종부세에도 서울 매물 품귀현상 계속


입력 2019.12.16 06:00 수정 2019.12.15 19:12        원나래 기자

“그나마 시장에 남아있던 매물도 소진…매수 우위 여전”

“그나마 시장에 남아있던 매물도 소진…매수 우위 여전”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24%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서울의 한 공인중개업소 모습.ⓒ연합뉴스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24%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서울의 한 공인중개업소 모습.ⓒ연합뉴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과 대폭 오른 종합부동산세(종부세) 고지에도 불구하고 서울 지역은 매물 품귀 현상을 보이며 상승 폭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KB부동산 리브온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24%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영등포구는 0.50% 오르며 올해 가장 높은 상승폭을 보였고, 강남구(0.42%)와 송파구(0.41%), 서대문구(0.41%) 순으로 다른 구에 비해 상승폭이 높았다.

전문가들은 매수문의는 점차 증가하는 반면,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며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집값 상승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영등포구는 미성, 시범, 삼부 등 여의도동 재건축 단지들 매물이 워낙 귀해 한 두건 거래될 때마다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인근의 용산구 역시 매물이 부족해 매물이 좀 높게 나와도 거래가 이뤄지고 있고, 서울의 핵심 재개발 지역이라 수요자 관심도 높은 지역이다.

KB부동산 리브온 연구위원은 “영등포구는 도림동 및 대림동 일대 단지들도 신안산선 착공 소식으로 매도호가가 급상승하고 있고, 신길뉴타운 가격 또한 상당부분 오르면서 주변 단지 매매가도 동반 상승하고 있는 분위기”라며 “용산구도 중대형 평형 위주로 투자 수요 및 실거주 수요 문의가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상한제가 시행되고 종부세가 확대됐지만, 집값이 상승할 것이란 기대감에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다.

그나마 시장에 남아있던 매물들마저 소진되면서 매물 부족과 함께 앞으로도 공급 부족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로 서울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매수 우위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다소 부담스러운 가격과 정부 규제에도 불구하고 수요자가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서면서 그나마 남아있던 매물들까지 자취를 감췄다”며 “여기에 서울 집값이 6개월째 오르면서 조바심을 느낀 수요자들이 추격 매수에 나서고 있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그는 “매매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했던 전세가격도 학군수요 등의 영향으로 다소 불안한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서울 강남권의 전세가격 상승세가 심상치 않은 상황이고, 새 아파트 선호까지 가세하면서 강동구 일대의 대규모 입주물량이 쉽게 소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상한제 적용 한시적 유예와 내년 2월 주택청약업무의 한국감정원 이관 등의 이슈로 분양을 서둘러 하는 곳들이 많아지면서 향후 2~3년 중으로는 입주물량이 현저하게 줄어드는 곳이 많지 않을 수 있으나, 분양이 점차 줄기 시작하면 이후로는 입주시장마저 불안정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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