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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금융, 베트남 증권사 인수…해외 사업 '박차'


입력 2019.12.16 09:56 수정 2019.12.16 09:56        부광우 기자
JB금융그룹 서울 여의도 사옥 전경.ⓒJB금융그룹 JB금융그룹 서울 여의도 사옥 전경.ⓒJB금융그룹

JB금융그룹이 베트남 증권사를 인수하며 글로벌 영토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JB금융은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소유한 베트남 증권사 모건스탠리 게이트웨이 증권회사(MSGS) 지분 100%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였다고 16일 밝혔다. 2006년 설립된 MSGS 는 베트남 하노이에 위치해 있으며, 자본금은 우리 돈 약 150억원 규모로 매년 꾸준히 순이익을 내는 베트남 중견 증권사다.

JB금융은 이번 인수를 통하여 해외 시장에서 은행, 캐피탈에 이어 증권업에까지 본격적으로 진출하게 됐으며, 캄보디아와 미안마, 베트남을 거점으로 새로운 동남아 금융벨트를 구축했다.

JB금융그룹은 지난 4월 김기홍 회장 취임 후 내실경영으로 자본적정성 개선에 나서 지난 7월 이미 보통주자본비율을 9.62%로 끌어올렸고, 지난 3분기 보통주자본비율 9.83%을 달성, 금융당국이 권고하는 조건을 초과 달성하며 해외 인수합병(M&A)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왔다. 이번에 베트남 증권사 인수에 성공, 지방금융그룹 중 가장 먼저 해외에서 은행·캐피탈·증권 등 금융 전반을 아우르는 종합금융 체제를 갖추게 됐다.

이로써 손자회사를 포함한 JB금융의 계열사는 총 7개사로 늘어나게 되며, 향후 그룹의 비은행 수익비중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JB금융이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베트남을 선택한 이유는 연 6% 이상의 안정적인 경제성장을 기반으로 부동산 및 인프라 개발 등 투자 확대가 기대됨에 따라 이와 관련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등 금융주선 업무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JB금융은 이번 베트남 증권사 인수를 통해 베트남에서 국내 투자자 등을 대상으로 현지 부동산 및 인프라 개발 관련 금융주선 업무에 주력하고, 현지 기업 대상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회사채 발행 주선뿐 아니라 M&A 주선 업무도 제공할 계획이다. 또 이와 같은 금융주선 과정에서 그룹 자회사의 수요에 부합하는 투자기회를 발굴함으로써 그룹차원의 시너지 창출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김 회장은 "최근 국내 금융권 경쟁이 치열해지고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기 때문에 해외 시장 진출로 그룹 수익원을 다각화함과 동시에 미래 수익 창출을 위해 베트남 증권사를 인수하게 됐다"며 "이번 증권사 편입이 그룹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 한다"고 말했다.

한편, JB금융은 2016년 자회사인 전북은행을 통해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을 인수했고 같은해 JB우리캐피탈을 통해 미얀마에 현지 법인을 설립 해외 진출을 본격화했다.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의 경우 캄보디아에 진출한 국내 금융사 중 최초로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 100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JB금융은 양국 감독당국의 승인을 거쳐 내년 초 본격적으로 현지 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신남방 지역 핵심 국가 가운데 하나인 베트남 시장 진출을 통해 글로벌 신규 사업을 발굴한다는 각오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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