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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IB 판키우기 불꽃 경쟁…중소형사도 본격 가세


입력 2019.12.18 06:00 수정 2019.12.17 22:12        이미경 기자

증권사 실적서 효자노릇한 IB 사업 확대 움직임

한투·NH투자·메리츠 등 IB중심 조직개편 및 인사

증권사 실적서 효자노릇한 IB 사업 확대 움직임
한투·NH투자·메리츠 등 IB중심 조직개편 및 인사


증권사들이 연말을 앞두고 대대적인 조직 재정비에 나서고 있다. ⓒ데일리안DB 증권사들이 연말을 앞두고 대대적인 조직 재정비에 나서고 있다. ⓒ데일리안DB


연말을 앞두고 증권사들이 수익 효자로 자리매김한 IB 중심의 조직개편에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증권사들은 국내 주식시장에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증권 전통업무인 주식·채권 트레이딩 사업비중을 줄이고 IB사업 확대를 위한 조직 재정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분야는 금융당국의 규제에도 불구하고 가장 두각을 드러내며 증권사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에 걸맞게 증권사들도 PF 중심의 조직 구성을 확대하거나 전면적인 인사를 토대로 IB조직에 더욱 힘을 실어주는 분위기다. 증권사들이 이번 조직개편에서 IB부문 중심으로 조직을 재편함에 따라 내년도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연말을 앞두고 대대적인 조직 재정비에 나서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IB역량 강화차원에서 IB그룹과 PF그룹을 별도로 신설했다. 기업공개(IPO), 채권발행, 인수금융 및 인수합병 자문 등 3개 본부로 분리돼 있는 IB본부 위에 IB그룹을 두는 한편 PF본부와 대체투자본부를 함께 PF그룹으로 묶어 본부간 시너지를 높였다.

이번 정기 임원인사에서는 그룹장과 본부장 13명을 전원 교체하면서 조직 전반의 분위기 쇄신을 꽤했다.

NH투자증권도 IB 사업부문을 대폭 강화하는 방향으로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IB사업부에 대체투자를 전담하는 신디케이션본부를 새로 설치했다. 또한 국내외 부동산 및 실물자산 금융부문의 전문역량 강화를 위해 IB2사업부 산하 조직을 현 3본부 8개 부서에서 10개 부서로 늘렸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은 사업부문별 업계 최상위권의 경쟁력과 경영지원체계를 구축하는데 있다"며 "점차 빨라지는 고객의 니즈와 경쟁환경 변화에 대응해 업계를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40대의 젊은 인재를 부사장으로 앉히며 세대교체를 꾀했다. 새로 신임 부사장에 오른 인물은 1973년생의 이세훈 IB본부장과 여은석 프로젝트금융본부장으로 IB 부서 출신이다. 이외에 상무 승진자 3명 중 2명도 IB업무를 담담했다.

미래에셋대우도 IB 본부내 실적에 따라 IB1~3부문 간 사업조정을 진행하면서 조직을 정비했다. 전통 IB부문인 기업금융본부와 IPO본부, 종합금융본부의 본부장 등을 새로 교체했다.

이외에 중소형 증권사들도 IB부문 경쟁력을 위해 조직을 새로 재정비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주식자본시장(ECM)실 내에 종합금융팀을 추가로 신설했다. 유안타증권도 글로벌인베스트먼트(GI)부문과 IB부문 내 종합금융본부를 신설했다. 앞서 키움증권도 IB출신들이 승진이 두드러졌다. 김영국 구조화금융본부장과 엄주성 투자운용본부장이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했다.

증권사들이 잇따라 IB사업 부문을 중심으로 조직재편에 나선 배경에는 IB사업으로 인한 수익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어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시장 불확실성이 점점 커지고 있어 증권사들은 IB 등의 사업에 더욱 의존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내년에는 증권사들이 IB관련 사업을 더욱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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