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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캐릭터 다시 쓰는 'VIP' 장나라


입력 2019.12.18 09:23 수정 2019.12.18 09:24        김명신 기자

복수 향한 카리스마 열연 눈길

스펙트럼 넓은 연기력 '매료'

SBS ‘VIP’ 장나라가 내면에 묻어뒀던 날 서린 복수의 칼을 꺼내 들고, 레벨부터 다른 ‘흑화 카리스마’를 발산하며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다. ⓒ SBS SBS ‘VIP’ 장나라가 내면에 묻어뒀던 날 서린 복수의 칼을 꺼내 들고, 레벨부터 다른 ‘흑화 카리스마’를 발산하며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다. ⓒ SBS

SBS ‘VIP’ 장나라가 내면에 묻어뒀던 날 서린 복수의 칼을 꺼내 들고, 레벨부터 다른 ‘흑화 카리스마’를 발산하며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다.

장나라는 SBS 월화드라마 ‘VIP’(극본 차해원/ 연출 이정림/ 제작 더스토리웍스)에서 결혼 후 평범하게 살아가던 어느 날 ‘당신 팀에 당신 남편 여자가 있어요’라는 익명의 문자를 받고 인생이 송두리째 무너지게 되는 나정선 역을 맡았다. 지난 17일 방송된 ‘VIP’ 14회에서는 장나라가 남편과 정면승부로 대립각을 세운데 이어, 남편이 철저하게 숨겨왔던 진짜 정체에 대해 알고 충격에 휩싸이는 모습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극중 나정선(장나라)은 남편 박성준(이상윤)에 대한 복수를 위해 부사장 하재웅(박성근)을 저지하는 ‘블랙 소사이어티’ 신설을 사장 하태영(박지영)에게 제안했고, 하태영은 전담팀과 프레스티지팀이 합쳐진 TF에서 성과를 보이면 힘이 돼 주겠다고 밝혔다. 이에 나정선은 TF팀 첫 회의에서부터 박성준과 대치하듯 마주 보고 앉아 살벌하게 기싸움을 펼쳤고 박성준은 회의가 끝나고 나정선에게 대화를 요청했다.

하지만 박성준이 “여기까지만 해. 윗사람들 정치싸움에 끼어드는 거 내가 아니었으면 하지 않았을 거잖아. 그럼 너도 다쳐”라며 나정선을 만류하자, 나정선은 “위하는 척 하지 마. 내 일은 내가 알아서 해. 누가 다칠 진, 판을 열어봐야 알겠지”라고 여유롭게 대응했다. 이어 박성준이 자신이 나정선을 공격하게 될 수도 있다고 전하자, 나정선은 오히려 “뭔가 착각하는 거 같은데. 당신은 이미 그러고 있어. 나도, 기꺼이 그렇게 할 거고”라면서 물러설 뜻이 없음을 강하게 드러냈다.

이후 나정선은 ‘블랙 소사이어티’에 포함시킬 인물을 블랙 다이아몬드 회원에서 고르던 중 아무런 정보가 없는 이수정이라는 고객을 발견했던 상태. 전담팀 직원들조차 이수정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는 가운데, 갑자기 박성준이 ‘이 회원은 제외 대상이다’라며 넘겨버리자, 나정선은 의심을 드리웠다. 이에 이수정에 대해 수소문하던 나정선은 이수정이 부사장의 내연녀이며 부사장 부인인 이명은(전혜진)도 알면서 묵인하는 오래된 관계라는 충격적인 내용을 듣게 됐다.

결국 나정선은 이명은을 만나 부사장, 박성준 사이가 이수정과 관계가 있냐고 물었고, 이명은은 박성준이 부사장의 여자들을 정리한다며 쿨하게 답변, 나정선을 경악하게 했다. 그러면서 이명은은 부사장이 지분싸움 때문에 준비해둔 차명주식 소유자가 박성준과 이수정이며 박성준이 차명주식을 관리한다고 덧붙였던 것. 너무 충격적인 사실에 손까지 덜덜 떠는 나정선에게 이명은은 박성준이 하유리(표예진)와 함께 있는 사진들을 건네 충격파를 극대화시켰다. 나정선이 숨겨져 있던 박성준에 대한 실체를 알게 되면서 극렬한 반격에 성공할 수 있을지 궁금증이 모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 장나라는 남편을 향한 복수로 흑화되는 과정을 스펙트럼 넓은 연기력으로 완벽하게 표현, 지켜보는 이들조차 지지하게 만들었다. 이중적인 태도로 자신을 저지하는 남편에게 흔들림 없는 논리로 대항하는, 디테일한 감정선의 온도 변화를 능수능란하게 연기,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김명신 기자 (s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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