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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부진에 중국산까지…" 포스코 4Q 영업익 1조 미달하나


입력 2019.12.19 13:16 수정 2019.12.19 13:18        조인영 기자

포스코 4Q 영업익 추정치 9167억…4년 만에 연간 영업익 감소

현대제철 건설산업 부진으로 고전…"내년 반등 어렵다"

포스코 2제선공장 용광로.ⓒ연합뉴스 포스코 2제선공장 용광로.ⓒ연합뉴스

포스코 4Q 영업익 추정치 9167억…4년 만에 연간 영업익 감소
현대제철 건설산업 부진으로 고전…"내년 반등 어렵다"


내부 부진에 수출마저 꺾이면서 국내 철강사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포스코, 현대제철 등 국내 철강사들은 올해 초부터 강재값 인상 등으로 수익성 제고에 노력해왔으나 낮은 수요와 글로벌 시장 경쟁 심화로 4분기에도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20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의 연결 기준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9167억원이다. 실제 1조원에 미달할 경우 포스코는 2017년 3분기 이후 10분기 연속 1조원 돌파에 실패하게 된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는 4조2149억원으로 2016년 이후 4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의 실적 감소는 철강 업황 부진이 주 요인이다. 국내 시장에선 가격 인상 노력에도 건설·제조업 부진으로 수요가 떨어지면서 수익성 개선이 지지부진했다.

포스코경영연구원의 '2020년 국내 철강수급 전망'에 따르면 국내 철강 생산은 올해 7400만t으로 전년 보다 1.6% 감소하고 내수는 5380만t으로 전년(5370만t)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봤다. 반면 수출은 지난해 보다 1% 줄어든 3010만t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더욱이 중국산을 중심으로 수입산이 대거 국내에 유입되면서 가격 인하 요인으로 작용했다. 철강협회에 따르면 올해 11월 누계 중국산 판재류(열연·냉연·후판 등) 수입량은 477만t으로 전년 동기 보다 11.5% 증가했다. 이중 중후판은 약 87만t으로 전년 동기보다 35.7% 늘었다.

철광석, 원료탄 등 급등한 소재 가격도 영향을 미쳤다. 철광석(Fe, 62%)은 한때 t당 122달러까지 치솟았다가 12월 13일 현재 94달러로 하락했으나 올해 초 가격인 70~80달러 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포스코경영연구원 ⓒ포스코경영연구원

소재 가격은 급등했지만 수요 부진으로 철강값 반영이 더뎌지면서 수익성도 동반 하락했다.

현대제철 역시 4분기 성적이 지난해 보다 감소할 전망이다. 영업이익 추정치는 연결 기준 1175억원으로 전년 동기 2549억원 보다 53.9% 급감할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제철은 열연, 냉연 등 판재류 외에도 건설산업 부진으로 봉형강 수익성이 하락하면서 고전하고 있다. 지난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현대제철은 철근 수요가 지난해 1150만t, 올해 1070만t으로 감소하고 내년엔 1000만t을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건설 경기 부진으로 가격이 미끄러지고 재고는 급증하면서 현대제철은 지난 10월 5일간 감산을 실시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철근 가격은 9월 평균 t당 65만8000원에서 12월 둘째주 현재 54만원으로 크게 하락했다.

업계는 내년에도 건설·자동차 등 수요산업 부진으로 반등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포스코경영연구원은 "건설투자는 공공부문 투자 확대에도 불구하고 민간 주택부문 부진으로 감소세가 지속될 우려가 있다"면서 "내수·수출 회복 지연으로 생산은 연간 400만대 내외에서 정체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수출 역시 글로벌 수요 성장세 둔화에 무역 규제가 지속되면서 회복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덧붙였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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