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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中企 경기전망지수 81.3, 2014년 조사 이래 최저


입력 2019.12.19 12:00 수정 2019.12.19 11:53        김희정 기자

中企人이 뽑은 내년 사자성어 ‘암중모색’

中企人이 뽑은 내년 사자성어 ‘암중모색’

ⓒ중소기업중앙회 ⓒ중소기업중앙회

내년 중소기업 경기전망지수는 81.3으로 전년도 대비 1.9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14년 조사 이래 최저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중소기업 2945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0년 중소기업 경기전망 및 경영환경조사’ 결과 2020년 중소기업 경기전망지수(SBHI)가 이같이 조사됐다고 19일 밝혔다.

SBHI(Small Business Health Index)는 응답내용을 5점 척도로 세분화하고 각 빈도에 가중치를 곱해 산출한 지수다. 100이상이면 긍정적으로 응답한 업체가 그렇지 않을 것으로 보는 업체보다 더 많음을 나타내며 100미만이면 그 반대를 뜻한다.

제조업 경기전망은 전년보다 1.6포인트 하락한 82.1, 비제조업은 전년보다 2.1포인트 하락한 80.8로 내년 경기가 소폭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됐다.

중소기업계는 내년 새해 최우선 경영목표로 ‘현상유지’(81.3%)에 경영방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어 ‘사업확장’(9.4%), ‘사업축소’ (9.3%) 순으로 응답했다. 이는 경제위기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불안감에서 ‘현상유지’의 입장을 강하게 견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내년에 예상되는 경영애로로 ‘내수부진’(74.1%)이 가장 많았으며, 이어서 ‘인건비 상승’(53.5%), ‘업체간 과당경쟁’(48.0%), ‘근로시간단축’(23.9%) 순으로 조사됐다.

내년 새해에 정부가 최우선적으로 추진해야할 경제정책으로는 ‘내수활성화 정책’(73.2%)이 나왔다. 이어 ‘운영자금지원 등 적극적 금융세제지원’ (46.2%), ‘최저임금·근로시간 등 노동현안제도화 속도조절’(40.3%), ‘중소기업 판로지원’(26.7%), ‘규제개혁’(19.5%), ‘금리 및 환율안정’ (15.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내년 국내 경제에 대하여 ‘나빠질 것이다’ 응답은 36.0%인 반면, ‘좋아질 것이다’ 응답은 6.3%에 불과했다.

중소기업인들은 내년 국내 경제성장률을 2.0%로 전망했는데, 이는 IMF(2.2%), OECD(2.3%), 모건스탠리(1.7%) 등 해외는 물론 KDI(2.3%), 한국은행(2.3%), 산업연구원(2.3%), LG경제연구원(1.8%) 등 국내외 9개 기관의 전망치를 산술평균한 경제성장률(2.1%) 보다 다소 낮은 수준이다.

이러한 상황을 반영해 내년 중소기업 경영환경을 전망한 사자성어에는 암중모색(暗中摸索)이 제시됐다.

중기중앙회가 전국 500개 중소제조·서비스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사자성어로 풀어 본 중소기업 경영환경 전망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30.7%가 암중모색을 선택했다.
암중모색은 어둠속에서 손을 더듬어 찾는다는 뜻으로, 막연한 상황에서도 일의 실마리나 해결을 찾아내려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불확실성이 크고 어려움이 예상되는 2020년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엿보겠다는 중소기업인들의 의지표명으로 판단된다.

서승원 중기중앙회 상근부회장은 “최저임금의 급격한 상승, 근로시간 단축 적용 등 노동현안, 내수침체 등 대내요인 뿐 만 아니라 미국과 중국간 무역전쟁,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대외요인으로 인해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 경제 전망이 어둡지만, 우리 중소기업은 포기하지 않고 위기를 극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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