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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빼는 토론토’ FA 류현진 놓고 3파전?


입력 2019.12.19 15:36 수정 2019.12.19 17:04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류현진 관심 보였던 토론토, 이틀 사이 선발 2명 보강

LA 다저스-LA 에인절스-미네소타 등 관심..관건 '기간'

류현진 역시 미국 서부 쪽을 선호하는 만큼, 놀라운 계약 수준이 아니라면 캐나다 토론토까지 갈 이유가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류현진 역시 미국 서부 쪽을 선호하는 만큼, 놀라운 계약 수준이 아니라면 캐나다 토론토까지 갈 이유가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FA 시장 내내 류현진(32)에게 관심을 보였던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2명의 선발투수를 영입하며 발을 뺀 모양새다.


AL 동부지구에 속한 토론토는 19일(한국시각) 로아크와 2년 총액 2400만 달러(280억 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우완 선발 로아크는 2019시즌 신시내티, 오클랜드에서 31경기(선발) 10승 10패 평균자책점 4.35를 기록했다. 워싱턴 시절이었던 2016년 16승 포함 커리어에서 네 차례 두 자릿수 승리를 기록한 선발 투수다. 통산 성적은 74승 64패 평균자책점 3.71.


전날 2019시즌 일본 프로야구 최다승-최다 탈삼진 등 투수 3관왕을 차지한 야마구치 슌(32)과 2년 600만 달러 계약에 합의한 데 이어 또 선발 투수를 영입했다. 지난달 밀워키와 트레이드를 통해 얻은 페이스 앤더슨(32)까지 포함하면 오프시즌 3명의 선발 투수를 확보했다.


현지에서는 토론토의 계약 규모 수준이나 영입한 투수들로 짠 선발 로테이션을 봤을 때, 류현진 영입에는 더 이상 열을 올리지 않을 것으로 관측한다. 류현진 역시 미국 서부 쪽을 선호하는 만큼, 놀라운 계약 수준이 아니라면 캐나다 토론토까지 갈 이유가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메이저리그에 정통한 전문가들은 “류현진은 LA 다저스나 LA 에인절스 이적이 유력하다”고 말한다. 미국 서부에 위치한 지리적 여건이 절대적인 것은 아니지만 류현진에게 걸맞은 계약 조건을 안겨줄 수 있는 팀도 현재로서는 다저스와 에인절스가 눈에 띈다.


범가너와 잭 휠러를 노렸던 미네소타 역시 류현진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류현진 계약의 관건은 역시 기간이다.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류현진 계약의 관건은 역시 기간이다.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대형 선발 투수들이 장기 계약을 한 상황에서 FA 시장 선발 1순위로 꼽히는 류현진에게 총액 1억 달러는 아니더라도 연평균 1700만 달러 이상의 조건은 내걸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연평균 금액에 대한 이견은 많지 않다. 관건은 역시 계약 기간으로 보인다.


류현진은 KBO리그(한화이글스)와 MLB에서 이미 2046이닝을 소화했다. 범가너 못지않게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미국으로 건너와서는 데뷔해인 2013시즌만 부상자 명단에 오르지 않았다. 그 외 왼쪽 어깨, 오른쪽 엉덩이, 왼쪽 팔꿈치, 왼쪽 사타구니 등으로 부상자 명단에 자주 올랐다.


최근 2시즌 빼어난 피칭을 했지만 장기계약을 체결하기에 주저할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도 이 부분이 류현진의 계약이 늦어지고 있는 이유 중 하나로 꼽는다. 그러나 스티븐 스트라스버그-게릿 콜-앤서니 렌돈까지 1억 달러 이상의 계약을 안긴 ‘슈퍼 에이전트’ 보라스가 버티고 있다는 사실은 향후 전망을 어렵게 한다. 어떤 논리와 기술로 예상하지 못한 국면으로 이끌어가는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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