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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6 직격탄 비켜간 오피스텔...반사이익 기대감 상승


입력 2019.12.20 06:00 수정 2019.12.20 05:53        권이상 기자

이번 대책 9억원 초과 주택에 촛점 맞춰져, 오피스텔은 상대적으로 이득

오피스텔은 건축법에 비주택으로 분류, 다만 다주택에는 포함돼

이번 대책 9억원 초과 주택에 촛점 맞춰져, 오피스텔은 상대적으로 이득
오피스텔은 건축법에 비주택으로 분류, 다만 다주택에는 포함돼


오피스텔이 기존보다 강력한 12.16 부동산 대책의 직격탄을 비켜가며, 반사이익을 누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사진은 한 오피스텔 견본주택에 모인 인파 모습.(자료사진)ⓒ데일리안DB 오피스텔이 기존보다 강력한 12.16 부동산 대책의 직격탄을 비켜가며, 반사이익을 누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사진은 한 오피스텔 견본주택에 모인 인파 모습.(자료사진)ⓒ데일리안DB

저금리 기조에 이어 오피스텔 시장이 또한번 호재를 맞은 분위기다. 기존보다 강력한 규제가 담긴 12.16 부동산 대책이 발표됨에 따라 수익형 부동산 시장이 반사효과를 누릴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번 12.16 대책에 따르면 주택에 대한 보유세가 강화되고, 고가 주택에 대한 주택담보대출 전면 금지, 갭투자 방지를 위한 1주택자의 전세대출 금지 등의 내용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앞으로 아파트 매매를 통한 시세차익을 노리는 투자는 사실상 불가능해져 시장의 유동자금이 수익형 부동산 시장으로 쏠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수익형 부동산 중에서도 오피스텔에 대한 관심이 높은 편이다. 오피스텔은 수익형 부동산 중에서도 수익률이 높고, 아파트보다 대출규제 등이 덜 까다롭기 때문이다.

20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 높아진 아파트값을 피해 오피스텔에 거주하려는 수요도 늘고 있다.

국토교통부 통계에 따르면 올 10월 오피스텔 거래량은 총 3284실이다. 지난해 동 월 거래된 2900실보다 384실(13.24%) 많았다.

특히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오피스텔 시장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아파트 매매에 대한 정부 규제가 강해지면서 시중 유동자금이 오피스텔로 옮겨가고 있는 해석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실제 한국감정원 오피스텔 가격동향조사를 보면 지난달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는 전월인 10월 대비 0.15% 상승하면서 4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지난해 12월 이후 8개월 연속 하락세였던 서울 오피스텔은 8월 0.04% 상승으로 반전을 이룬 뒤 9월 0.06%, 10월 0.07% 등으로 상승 폭을 키우고 있다.

서울 오피스텔의 평균 매매가격 또한 6월(2억2641만원) 이후 5개월 연속 상승하면서 2억2779만원까지 올랐다.

서울 오피스텔 전세가격도 전세가격지수가 10월(0.11%)과 11월(0.13%) 연속 0.1% 이상 상승하면서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이와 함께 이번 12.16 부동산 대첵은 시세 9억원이 넘는 고가 주택이 ‘타깃’으로 오피스텔과는 조금 동떨어진 규제다.

특히 이번 규제는 건축법 시행령 상의 아파트로 주상복합아파트에만 적용된다. 이에 따라 아파트가 아닌 일반 주택이나 오피스텔 등에는 규제가 적용되지 않는다.

한 업계 전문가는 “오피스텔은 건축법에 의거해 비주택으로 분류돼 대출 및 청약 등 규제에서 비교적 자유로워 이번 규제의 직격탄을 맞지 않아 아파트보다 진입장벽이 낮아 수요자들과 투자자들에게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업계 전문가들은 수익률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고, 정부가 준공업지에 오피스텔 공급을 예고해 공급과잉 여파는 지속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감정원 오피스텔 가격동향조사를 보면 지난달 전국 오피스텔 수익률은 10월 대비 0.01%포인트 하락한 5.45%를 기록했다. 월별 전국 오피스텔 수익률이 꺾인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13개월 만에 처음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 팀장은 “이번 12.16 부동산 대책이 아파트 등 고가주택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오피스텔의 반사이익이 예상된다”며 “다만 공급과잉 여파가 남아 있어 투자가 목적이라면 역세권이나 대학가 등 안정적인 주거여건을 가진 오피스텔을 노려볼만하다”고 전했다.

권이상 기자 (kwonsg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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