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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만기 車협회장 "노사협상 해외 선진업체처럼 3~4년 단위로 해야"


입력 2019.12.19 17:30 수정 2019.12.19 17:21        김희정 기자

車산업협회, 제7회 자동차산업 발전포럼 개최

車산업협회, 제7회 자동차산업 발전포럼 개최

정만기 자동차산업연합회장이 19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내 자동차산업 평가 및 전망’에서 인사말을 발표하고 있다. ⓒ자동차산업협회 정만기 자동차산업연합회장이 19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내 자동차산업 평가 및 전망’에서 인사말을 발표하고 있다. ⓒ자동차산업협회

정만기 자동차산업연합회장이 19일 “노사협상을 매년 할 것이 아니라 해외 선진업체처럼 3~4년 단위로 해 노사의 열정과 에너지를 생산성과 품질 향상에 쏟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회장은 이날 한국자동차산업협회 대회의실에서 자동차산업연합회가 ‘국내 자동차산업 평가 및 전망’을 주제로 개최한 제7회 자동차산업 발전포럼에서 “자동차업계의 재도약을 위해 노사관계 안정과 노동유연성 회복이 중요하다”며 “독일업체는 2~3년, GM은 4년, 르노는 3년에 한 번 노사협상을 하고있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은 올해 국내 자동차산업을 진단하고 내년 산업전망을 통해 우리 자동차산업의 발전과 정책개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 회장은 국내 자동차 산업이 세계 7위로 내려앉고 올해 국내생산 400만대 가능 여부도 불투명하는 등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고 진단했다. 이런 상황에서 자동차업계의 몇 가지 장애물 극복이 필요하다며 노사관계 안정, 생산성 제고, 정부의 규제개혁 등을 제시했다.

정 회장은 임금인상과 근로시간단축 문제 등을 상쇄하기 위해서는 생산성 제고를 주요 과제로 들었다. 정 회장은 “이를 위해 고부가가치 차종을 생산해야 하는데 이는 기업의 연구개발(R&D) 투자 확대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우리는 임금지불비용이 높아 연구여력도 없고 정부 세제지원도 거의 없어 해외 선진업체 대비 열악한 상황에 처해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한편에서는 공정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한데 무엇보다 근로자들의 학습역량과 업무자세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BMW공장 인터뷰 시 우리 근로자들은 공정에서 스마트폰으로 대화도 하고, 심지어 유튜브도 본다는 한국 언론 기사를 소개했더니 BMW관계자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놀라워했다”고 전했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9일부터 울산공장 생산현장 내에 무료로 제공되는 와이파이의 사용시간을 제한했다가 노조가 반발하자 정상화했다. 회사는 근무시간 와이파이 사용으로 인한 안전사고 우려 등을 이유로 와이파이 사용 시간을 쉬는 시간과 식사 시간에만 허용하려 했다.

국회와 정부의 규제개혁 필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정 회장은 우리나라의 연간 입법건수는 1700여건으로 미국 210여건, 일본 84건, 영국 36건 등 주요 선진국보다 훨씬 많으며 상당부분 규제내용이 포함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과잉 입법을 최소화시키고, 청부입법은 원칙적으로 금지되고 정부 입법이 활성화되도록 국무조정실 등의 조정기능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날 포럼에는 김준규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이사와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이 주제발표를 했다.

김준규 이사는 ‘2019년 자동차산업 평가 및 2020년 전망’에서 “2019년 우리나라 자동차산업은 물량측면에서 내수와 수출대수 모수 감소했으나 고부가가치 신차개발과 전기차 투입 확대로 수출금액이 5% 이상 증가하는 실질적 성장을 거두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통상임금 등 임단협 이슈가 있었으나 파업을 피해가면서 노사합의로 해결하는 등 노사관계에 새로운 희망도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김진우 수석연구원은 ‘글로벌 자동차 산업 현황 및 전망-자동차 부품산업을 중심으로’에서 “전기차의 경우 내연기관에 비해 부품 수가 크게 줄어들며, 모터, 배터리 등 일부 부품에 부가가치가 집중되고, 자율주행차는 3단계 기술이 본격화되면서 고도화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자동차산업연합회는 자동차산업 관련 6개 기관인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 자동차부품연구원, 한국자동차공학회,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의 연합체로 지난 3월에 발족했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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