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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과욕이 부른 참사…반년간 퇴장 3번


입력 2019.12.23 06:32 수정 2019.12.23 07:45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첼시와의 경기서 상대 선수 가격으로 퇴장 조치

지난 시즌 최종전부터 6개월간 레드카드 3장

손흥민 퇴장. ⓒ 뉴시스 손흥민 퇴장. ⓒ 뉴시스

토트넘 손흥민이 불필요한 플레이로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 당했다.

토트넘은 23일(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첼시와의 18라운드 홈경기서 0-2 패했다.

이로써 상승세에 제동이 걸린 토트넘은 승점 추가에 실패했고 첼시를 제치고 4위로 올라설 기회를 걷어차고 말았다. 급기야 이번 라운드에서는 셰필드 유나이티드와 울버햄튼이 승리를 따내며 토트넘의 순위는 7위로 내려앉고 말았다.

손흥민의 퇴장은 0-2로 뒤지던 후반 16분에 나왔다. 역습 과정에서 공을 이어받은 손흥민은 트래핑의 실수가 있었고 첼시 수비수 안토니오 뤼디거에게 볼을 빼앗긴 뒤 뒤엉켜 쓰러졌다.

이 과정에서 손흥민은 발을 뻗었고 하필이면 뤼디거의 급소에 맞으면서 문제가 되고 말았다. 이를 지켜본 주심은 보다 정확한 판정을 위해 VAR을 요청했고, 결국 고의성이 있었다고 판단해 레드카드를 내밀었다.

손흥민은 의도된 파울이 아니라는 듯 반칙 장면 이후부터 억울함을 호소했으나 소용이 없었다. 급기야 레드카드를 받고 난 뒤에는 그대로 그라운드에 얼굴을 묻었고 아쉬움이 잔뜩 묻어난 표정을 지은 채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퇴장 후 무리뉴 감독의 위로를 받고 있는 손흥민. ⓒ 뉴시스 퇴장 후 무리뉴 감독의 위로를 받고 있는 손흥민. ⓒ 뉴시스

6개월 새 벌써 세 번째 레드카드를 받게 된 손흥민이다.

손흥민은 지난 5월 2018-19시즌 본머스와의 리그 최종전에서 다이렉트 레드카드를 받은 바 있다. 당시 상대 수비수 3명에 둘러싸인 채 공을 빼앗긴 손흥민은 이 과정에서 반칙을 범했다.

이때 뒤에서 다가오던 레르마가 공을 집던 손흥민을 밀었고, 이에 화가 난 손흥민이 쓰러뜨리자 이 장면을 목격한 주심이 퇴장을 명령했다. 토트넘 구단은 항소했으나 3경기 출전 정지의 징계는 바뀌지 않았다.

지난 11월 에버튼전에서 안드레 고메스의 부상에 관여하면서 퇴장 당했다. 발목이 꺾인 고메스가 시즌 아웃될 정도의 심각한 부상이었는데 이 부분의 경우 고의성이 없었다고 판단돼 사후 징계 경감 조치를 받았다.

거친 수비를 하는 수비수가 아닌 공격수 포지션에서 약 반년 간 3장의 레드카드는 되짚어 봐야할 문제점이다. 무엇보다 퇴장을 복기해보면 과도한 의욕이 레드카드를 부른 것 아닌가란 의구심이 들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매 경기 최선을 다해 뛰고 팀에 헌신하는 선수로 유명하다. 하지만 이따금 발생하는 불필요한 반칙은 반드시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다. 과욕이 부른 참사에 가장 큰 피해를 받은 쪽은 결국 소속팀 토트넘이 되고 말았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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