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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인물 관련 검색어’ 폐지…‘실검’도 내년 2월 중


입력 2019.12.23 09:16 수정 2019.12.23 09:17        이도영 기자

연예뉴스 댓글 폐지 이은 인격·명예·사생활 보호 정책 일환

연예뉴스 댓글 폐지 이은 인격·명예·사생활 보호 정책 일환

포털 다음(Daum) 검색창 ‘인물 관련 검색어’ 폐지 전과 후 화면.Ⓒ카카오 포털 다음(Daum) 검색창 ‘인물 관련 검색어’ 폐지 전과 후 화면.Ⓒ카카오
카카오는 23일 포털 다음(Daum)과 카카오톡 #탭에서 제공하는 인물에 대한 관련 검색어 서비스를 폐지한다고 밝혔다.

이날부터 실시되는 인물 관련 검색어 폐지는 지난 10월 연예뉴스 댓글 잠정 폐지에 이은 뉴스 및 검색 서비스 개편 계획의 일환이다. 개인의 인격과 명예·사생활을 보호하기 위한 결정이다.

또 현재 다음에서 서비스 중인 실시간 이슈 검색어를 내년 2월 중 폐지한다. 실시간 이슈 검색어를 대체할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관련 검색어와 검색어 자동 완성 추천(서제스트)은 이용자들의 검색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검색 편의성을 높여주는 서비스다.

카카오는 이 기능이 인물과 결합되면서 개인의 인격 및 사생활 침해·명예 훼손 등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많은 이용자가 실제 검색한 단어라도 이미 해소된 의혹이나 사실이 아닌 정보, 공개하고 싶지 않은 사생활이 노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다음과 카카오톡에서 인물을 검색하면 관련 검색어는 나타나지 않고 서제스트에는 대상 인물의 공식 프로필이나 정보성 키워드만 나타난다. 다음이 보유한 데이터베이스에 등재돼 있는 인물이 대상으로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된다. 데이터베이스(DB)에 등재돼 있지 않은 인물에 대한 관련 검색어가 발생하면 다음에서 운영 중인 고객센터를 통해 삭제를 신청할 수 있다.

카카오는 실시간 이슈 검색어가 국민들이 빠르게 알아야 할 필요가 있는 이슈 공유 등 본래의 목적에서 벗어나 순기능을 잃어가고 있다고 판단해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여민수·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는 “실시간 이슈 검색어는 이용자들의 자연스러운 관심과 사회에서 발생하는 현상의 결과를 보여주는 곳이어야 하지만 최근 결과의 반영이 아닌 현상의 시작점이 돼버렸다”고 말했다.

이어 “본래의 목적과 다르게 활용되는 실시간 이슈 검색어는 카카오의 철학과 맞지 않기에 이를 종료하고 본연의 취지와 순기능을 살릴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도영 기자 (ldy@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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