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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대세는 가솔린車…5대 중 3대


입력 2019.12.26 06:00 수정 2019.12.25 20:33        조인영 기자

11월 누계 가솔린차 비중 58.2%…디젤차 2배 수준

배출가스 규제 강화로 수입차 브랜드 가솔린 비중 늘려

11월 누계 가솔린차 비중 58.2%…디젤차 2배 수준
배출가스 규제 강화로 수입차 브랜드 가솔린 비중 늘려


연료별 수입차 판매비중 추이ⓒ한국수입자동차협회 자료, 데일리안 편집 연료별 수입차 판매비중 추이ⓒ한국수입자동차협회 자료, 데일리안 편집

수입 자동차 시장에서 가솔린(휘발유) 자동차가 디젤(경유) 차량을 압도하며 대세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배출가스 규제(WLTP) 강화로 디젤차 인증이 지연되면서 수입차 브랜드들이 가솔린차 판매에 집중한 결과로 풀이된다.

2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1~11월까지 판매된 수입차에서 가솔린차는 12만4952대로 전체의 58.2%의 비중을 차지했다. 전년 동기 47.6% 보다 10.6%포인트 늘었다.

반면 디젤차는 9만9274대(29.6%)로 전년 41.3% 보다 11.7%포인트 떨어졌다. 지난해부터 디젤차를 앞지르기 시작한 가솔린차는 올해 과반을 훌쩍 넘기며 60%에 육박한 반면 디젤차는 크게 떨어지며 20%대에 그쳤다.

특히 올해 가솔린차 비중은 디젤차의 2배(28.6%p) 수준으로 지난해(6.3%p) 보다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디젤차는 2000년대 후반 정부의 '클린(clean) 디젤' 정책에 힘입어 2012년부터 독일차를 중심으로 판매가 늘어나면서 가솔린차 비중을 압도해왔다.

그러나 지난해 9월 배출가스 규제(WLTP) 강화로 디젤차 인증이 지연되자 수입차 브랜드들은 가솔린차 판매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가솔린차는 7년 만에 디젤차를 누르고 가장 많은 판매고를 올렸다.

벤츠는 스테디셀링카인 E클래스를 앞세워 올해 11월까지 4만7371대의 가솔린차를 팔았다. 전체의 68% 수준이다. E클래스는 가솔린 트림이 15종으로 디젤(4종) 보다 압도적으로 많다.

실제 벤츠는 11월 누적 기준 E클래스를 가솔린 모델 2만5887대, 디젤 모델은 9590대를 판매다. 지난해 판매량은 각각 2만6167대, 8969대를 팔았다.

지난해 화재 이슈로 불명예를 안은 BMW도 가솔린 모델 판매 비중이 늘었다. 올해 11월까지 BMW의 가솔린 판매 비중은 45.4%(1만7726대)로 전년 동기 37.8%(1만8002대) 보다 7.6%포인트 늘었다. 반면 디젤 비중은 작년 11월 누계 61.0%에서 올해 53.4%로 축소됐다.

볼보도 올해 가솔린 모델 비중이 62.5%(6130대)로 전년 동기 30.4%(2406대) 보다 2배 이상 늘었다. 볼보 관계자는 "올해부터 생산하는 모든 신차에 순수 내연기관 생산을 전면 중단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올해 선보인 S60은 가솔린/하이브리드(PHEV) 전용으로 개발됐다.

아우디의 경우 올해 가솔린 비중이 99.9%를 기록했다. A8 L 55 TFSI 콰트로(하이브리드)를 제외한 A3, A4, A5, A6, Q7 등 대부분의 차량이 가솔린 모델(9615대)이었다.

벤틀리(118대), 캐딜락(1542대), 람보르기니(155대), 롤스로이스(150대) 등의 올해 판매 차량은 모두 가솔린 모델이었으며 크라이슬러, 포드, 혼다, 인피니티, 미니(MINI), 마세라티, 닛산의 가솔린 판매 비중도 높았다.

반면 푸조와 시트로엥은 올해 각각 판매된 3208대, 836대의 차량 모두 디젤 모델이었다. 재규어, 랜드로버, 폭스바겐도 전체 판매에서 디젤 비중이 가장 높았다. 쉐보레는 볼트(Bolt) 영향으로 전체 판매에서 전기차 비중이 가장 컸다.

한편 친환경차 수요가 늘어나면서 올해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 판매 비중은 12.2%(2만6288대)로 전년 동기 11.1%(2만6560대) 보다 1.1%포인트 증가했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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