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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안정보고서] 국내 기업 신용도 하락 확산 조짐


입력 2019.12.26 11:00 수정 2019.12.24 14:00        부광우 기자

국내 기업들에 대한 국내·외 신용평가사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기업들의 금융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국내외 신평사 부정적 전망 기업 비중 일제 확대
하향 조정 이어질 수도…금융비용 부담 가중 우려


국내 기업들에 대한 국내·외 신용평가사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뉴시스 국내 기업들에 대한 국내·외 신용평가사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뉴시스

국내 기업들에 대한 국내·외 신용평가사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기업들의 금융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한국은행은 26일 국회에 제출한 금융안정보고서에서 국내 신용평가사가 전망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기업 비중은 지난해 11.9%에서 올해 14.0%로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해외 신용평가사의 부정적 전망 기업 비중 역시 같은 기간 7.3%에서 17.9%로 올랐다.

보고서는 신용평가사의 부정적 전망이 늘고 있는 가운데 경기 움직임과 등급 조정과의 관계, 최근 기업의 채무상환능력 저하 및 예상부도확률 상승 등에 비춰 볼 때 향후 기업 신용등급이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우선 과거 경기 움직임과 등급 조정과의 관계를 보면 경기 둔화 또는 매출 부진 시기에 등급 하락 및 부정적 전망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여 왔고, 신용등급 보유 기업의 이자보상배율이 지난해부터 하락해 올해는 과거 등급 하락기였던 2013~2015년 수준으로 낮아지는 등 채무상환능력도 저하됐다는 분석이다. 기업 예상부도확률도 지난해 하반기 이후 A이하 등급 기업을 중심으로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용등급 하락은 해당 기업의 차입비용을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악재다. 또 시장의 신용경계감을 높여 채권 만기도래분에 대한 기업의 상환 및 차환 부담도 가중시키게 된다.

보고서는 "최근의 업황 부진과 기업의 채무상환능력 및 예상부도확률 등의 움직임에 비춰 볼 때 향후 신용등급의 하향 압력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국내 시장상황을 고려할 때 다수 기업의 신용등급이 단기간 급락하거나 일부 기업에 대한 등급 하향 조정이 시장 전반의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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