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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안정보고서] 연소득 3000만원 이하 자영업자 대출 51.8조


입력 2019.12.26 11:00 수정 2019.12.26 08:55        부광우 기자

저신용자·고금리·연체 차주 대출 비중 높아

"경기 둔화 시 건전성 빠르게 악화할 수도"

저신용자·고금리·연체 차주 대출 비중 높아
"경기 둔화 시 건전성 빠르게 악화할 수도"


한 해 동안 벌어들이는 소득이 3000만원에 미치지 못하는 저소득 자영업자들이 떠안고 있는 대출이 5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뉴시스 한 해 동안 벌어들이는 소득이 3000만원에 미치지 못하는 저소득 자영업자들이 떠안고 있는 대출이 5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뉴시스

한 해 동안 벌어들이는 소득이 3000만원에 미치지 못하는 저소득 자영업자들이 떠안고 있는 대출이 5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을 중심으로 빚을 갚기 어려워하는 자영업자들이 늘면서 대출건전성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은행은 26일 국회에 제출한 금융안정보고서에서 올해 9월 말 연소득 3000만원 이하 저소득 자영업자들의 대출금액은 51조8000억원, 대상 차주는 44만500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같은 저소득 자영업자들의 대출은 금액 기준으로 전체 자영업자 대출(670조6000억원)의 7.7%를 차지하는 규모다. 전체 자영업자 차주 수(188만3000명) 대비로는 23.6% 정도다.

다만, 정부 규제 등의 영향으로 저소득 자영업자들의 전년 동기 대비 대출 증가율은 지난해 3월 21.6%에서 올해 9월 12.1%로 둔화됐다는 설명이다.

보고서는 취약계층에 대한 정부지원 등에 힘입어 저소득 자영업자 대출의 일부 건전성 지표가 개선되고 있지만, 저신용자(6.8%)와 고금리(12.4%), 연체 차주(4.1%)에 대한 대출 비중이 다른 자영업자에 비해 크게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보고서는 저소득 자영업자의 경우 최근 장기연체자의 대출 비중이 높아지는 가운데 소득 대비 이자상환부담률이 상승하는 등 채무상환능력이 저하되고 있는 데 유의해야 한다고 우려했다.

보고서는 "저소득 자영업자의 경우 사업규모가 작고 업황 부진을 견뎌낼 여력이 부족해 경기둔화 시 대출건전성이 빠르게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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