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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매체 "한반도 긴장 격화는 남한 탓…매를 청하는 수준"


입력 2019.12.26 09:12 수정 2019.12.26 09:23        이배운 기자

"북남관계, 나날이 격화되고 전쟁의 불구름 떠돌아"

"미국의 대조선 압박책동에 편승해 푼수없이 놀아대"

"북남관계, 나날이 격화되고 전쟁의 불구름 떠돌아"
"미국의 대조선 압박책동에 편승해 푼수없이 놀아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7월 강원도 원산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지도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7월 강원도 원산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지도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

북한의 '크리스마스 선물' 도발 예고로 지난 25일 한반도 안팎이 긴장에 휩싸인 가운데, 북한 매체들은 한반도 정세 악화의 책임을 한국에 돌리는 기사들을 게재했다.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26일 '조선반도(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는 장본인'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2019년이 다 저물어가는 지금 북남관계는 나날이 격화되고 조선반도에는 전쟁의 불구름이 떠돌고 있다"며 "온 한 해 동안 북침합동군사연습과 무력증강책동에 집요하게 매달린 남조선당국 때문이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이어 "올해는 남조선당국의 군사적도발행위로 일관됐다"며 "그들이야말로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는 장본인이라는 것을 낱낱이 고발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선전매체 메아리는 이날 '멀찌감치 물러나 앉아야' 제하의 기사에서 "최근 남조선당국의 행동은 조소거리 정도를 넘어 매를 청하는 수준이다"며 "미국의 대조선 압박 책동에 편승해 아주 푼수 없이 놀아대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적대세력들의 반공화국 도발책동을 예리하게 지켜보는 우리의 인내심에도 한계가 있다는 것을 똑바로 알아야 한다"며 "잘못된 타성에 떠밀려 미국이 이끄는 위험한 마차에 그냥 함께 앉아있다가는 무슨 끔찍한 화를 당할지 모른다"고 말했다.

한편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의 '크리스마스 선물' 도발에 대비해 지난 사흘간 정찰자산 및 연합자산을 동원해 북한 전역을 정밀 감시했다. 북측은 도발 징후로 판단되는 군사적 움직임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북한이 '크리스마스 도발'을 강행하는 대신 당 전원회의와 신년사를 통해 대미 기조를 발표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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