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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H형강 신규 규격 94개 추가…"인증 위한 KS 개정 필요"


입력 2019.12.27 09:19 수정 2019.12.27 09:19        조인영 기자

기존 82개에서 176개로 신규 규격 확대…국제 경쟁력 제고

"KS 규격 늘려 수입산 유입 막고 시장 경쟁력 강화해야"

H형강ⓒ현대제철 H형강ⓒ현대제철

기존 82개에서 176개로 신규 규격 확대…국제 경쟁력 제고
"KS 규격 늘려 수입산 유입 막고 시장 경쟁력 강화해야"


현대제철은 H형강의 신규 규격을 94개 추가함에 따라 규격 확대 인증을 위한 KS 개정이 필요하다고 27일 밝혔다. H형강은 건축용 철골로 건설업계에서 주로 쓰인다.

현대제철이 새롭게 추가한 규격은 400x400 등 대형 규격이다. 신규 규격이 기존 82개에서 176개로 늘어나면서 강재량 절감 및 설계 효율을 달성하게 됐다는 평가다. 지난 10월엔 RH+(현대제철 개발 H형강 신규 규격) 제품 초도 출하행사를 갖고 RH+ 약 300여t을 초도 물량으로 공급했다. 현재까지 시장에 공급된 물량은 약 1000t이다.

다만 대형 규격 확대 인증을 위한 KS 개정 절차는 일부 제강사의 반대로 개정 진행이 더딘 상황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H형강 규격 확대는 KS 개정을 통해 인증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며 “건설사 등 수요업체도 원하고, 산업경쟁력을 위해서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정부와 학계, 산업계 등은 전문위원회를 구성해 3차례에 걸쳐 H형강 신규 규격 확대 논의를 진행했으나 별다른 소득 없이 종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4차 전문위원회가 열릴 예정이이나 내년으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아 KS 규격 개정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현재 H형강 신규 규격 추가에 대해 철강업계 내부에서는 다소 이견이 있으나, 수요업계는 규격 확대가 건설 설계 효율성과 강재 사용량 절감 등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국내 대형건설업체 S사 관계자는 “수요자의 경우 현재 인증된 제품을 선택해서 사용하는 입장”이라면서도 “건설사도 공기단축과 강재량 사용절감, 공사단가를 낮추는 것이 가장 중요한 사안이므로 기존 10가지에서 20가지 선택지로 늘려 준다면 경제성과 안정성 모두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건설업계는 또 KS 인증 규격이 확대되면 실제 설계에 다양한 H형강 규격을 반영해 설계의 편리함과 함께 비용 절감을 기대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신규 H형강 규격이 KS 인증을 취득해 프로그램화된다면 설계 프로그램을 통해 H형강 제품을 적재적소에 사용하기 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현대제철은 H형강 규격 추가를 통해 국내 H형강 산업의 보호와 세계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를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일본의 경우 JIS는 356종의 규격을 갖고 있으며 미국의 ASTM 289종, 유럽의 EN 404종의 H형강 규격을 채택하고 있다. 반면 국내의 경우 82종에 그쳐 선진국 대비 H형강 규격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KS 인증 규격 확대를 통해 H형강 소비자에게 품질이 확보된 제품의 다양한 선택권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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