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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충청, 내년 정비사업 '수주 격전지'로 떠올라


입력 2019.12.30 06:00 수정 2019.12.29 20:33        권이상 기자

연말부터 현설 등 잇따라 개최하며, 내년 상반기 시공사 선정 예고

건설사들 내년 물량감소 우려해 상반기부터 수주열기 달아오를 것

연말부터 현설 등 잇따라 개최하며, 내년 상반기 시공사 선정 예고
건설사들 내년 물량감소 우려해 상반기부터 수주열기 달아오를 것


건설사들은 이미 부산과 청주, 대전에서 사업이 진행 중인 정비사업 시공권을 확보하기 위해 한발 앞서 수주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사진은 부산시 해운대구 마리시티 모습.(자료사진) ⓒ연합뉴스 건설사들은 이미 부산과 청주, 대전에서 사업이 진행 중인 정비사업 시공권을 확보하기 위해 한발 앞서 수주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사진은 부산시 해운대구 마리시티 모습.(자료사진) ⓒ연합뉴스

내년 상반기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의 수주격전지로 부산과 충청권이 떠오르고 있다.

특히 정비사업 물량 확보를 위해 대형 건설사들이 지방 알짜 사업에 눈도장을 찍으며 진출을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과 충청권의 경우 우수한 입지조건을 갖춘 사업장과 대단지 조성이 가능한 큰 사업지들이 많아 연초부터 수주열기가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정부가 서울과 수도권 정비사업에 집중하고 있는 사이 한동안 뜸했던 부산과 대전, 청주 등에 위치한 사업지들이 사업에 속도를 붙였다고 평가한다.

30일 도시정비 업계에 따르면 건설사들은 이미 부산과 청주, 대전에서 사업이 진행 중인 정비사업 시공권을 확보하기 위해 한발 앞서 수주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부산에서는 부산진구 범천1-1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이 시공사 재선정을 위해 발빠르게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곳은 내년 1월 6일 시공사 입찰마감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시공사 현장설명회에는 대형건설사들을 포함해 16개 건설사가 집결해 눈길을 끌었다.

현설에는 GS건설·대림산업·대우건설·포스코건설·현대건설 등 대형사들이 대거 집결했다. 또 반도건설·태영건설·두산건설·동부건설·금성백조주택 등 중견사들도 모습을 보였다.

이곳은 부산 지하철1호선 범내골역과 지하철2호선 국제금융센터역이 가까운 더블역세권이라는 우수한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다.

추정 공사비는 3200억원으로, 입찰마감은 내년 1월 6일까지다. 특히 이미 관리처분인가를 득하고 이주 및 철거를 앞둔 상태로 시공사가 선정되면 사업이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재개발 사업이 완료되면 이곳에는 지하 6층∼지상 49층 규모의 아파트 1323가구와 오피스텔 188실이 들어선다.

이와 함께 올해 시공사 선정을 마무리하지 못해 내년으로 일정을 넘긴 곳들도 내년 상반기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남구 문현1구역 재개발 조합은 최근 연기한 시공사 입찰을 내년 22일 마감하기로 했다. 이곳은 2300여가구의 새 아파트를 짓는 대형 사업지다.

Eh 사하구 당리1구역 재건축 역시 시공사 선정 시기를 내년으로 미뤘다. 조합은 다음달 22일 입찰을 마감할 계획이다.

부산 남구 대연8구역 재개발 사업도 최근 조합설립을 위해 조합원 동의율을 끌어 올리고 있다.

이와 함께 충청권에서도 연말부터 사업 활성화를 예고하며 내년 상반기 시공사 선정에 박차를 가하는 곳들이 늘고 있다.

지난 26일에는 대전 가오동1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이 입찰 마감했다. 입찰마감 결과 코오롱글로벌과 두산건설이 각각 참여해 경쟁입찰이 성사됐다.

해당 조합은 오는 1월 3일 입찰 제안서를 개봉해 제안 내용을 꼼꼼히 살펴볼 방침이다. 이어 시공사 설명회를 열고 내년 2월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조합원 투표를 통해 최종 시공사를 가릴 계획이다.

또 대전에서는 삼성동1구역 재건축이 지난 26일 시공자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를 개최했다. 그 결과, 다수 건설사 참여가 이뤄져 당초 예정대로 2020년 1월 22일 같은 장소에서 입찰을 마감할 계획이다.

충북에서는 청주 사직1구역 재개발은 지난 26일 현장설명회를 개최했고, 오는 2020년 1월 21일 입찰마감을 앞두고 있다.

한 대형사 도시정비팀 관계자는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와 12·16 부동산 대책 등의 여파로 내년 역시수주물량 감소가 불보듯 뻔하다”며 “건설사들은 올해와 같이 연말에 다급하게 실적을 올리기보다는 연초부터 시공권 확보에 더욱 안감힘을 쓸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이상 기자 (kwonsg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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