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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색 류현진 “제구가 첫 번째, 에이스 부담 당연”


입력 2019.12.30 17:57 수정 2019.12.30 17:57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토론토와 계약 맺은 뒤 귀국 "4년 8000만 달러 만족"

아내인 배지현 아나운서와 함께 귀국한 류현진. ⓒ 뉴시스 아내인 배지현 아나운서와 함께 귀국한 류현진. ⓒ 뉴시스

온통 푸른색으로 포장한 류현진이 완벽한 토론토맨으로 변신해 귀국했다.

류현진은 아내인 배지현 아나운서와 함께 30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토론토와 4년간 8000만 달러의 대형 계약을 맺고 난 뒤 국내팬들 앞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순간이었다.

특히 류현진은 새 소속팀인 토론토를 의식한 듯 파란 점퍼와 머리카락도 푸른색으로 염색해 눈길을 끌었다. 파란색은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상징하는 색깔이다.

수많은 취재 인파에 둘러싸인 류현진은 계약을 맺게 된 소감으로 “매우 기분이 좋다. 새 팀에서 적응을 잘 하겠다. 앞으로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토론토가 속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 대한 물음도 이어졌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는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가 속해있어 매년 지구 우승팀을 점치기 가장 어려운 곳으로 꼽힌다.

이에 류현진은 “바뀌는 것은 없다. 내가 가진 구종을 더 정교하게 만들겠다. 제구가 첫 번째다. 제구가 잘 되면 장타를 억제할 수 있다”면서 “지명타자 제도도 KBO리그에서 치렀던 부분이다. 내셔널리그와 차이는 있겠으나 그리 크진 않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류현진은 앞으로 4년간 캐나다 토론토에 둥지를 틀어야 한다. 새로운 곳에 대한 인상에 대해서는 “살짝 추웠지만 깔끔한 도시였다”며 “계약과 관련한 부분은 아내와 함께 상의했다”고 말했다.

토론토의 홈구장인 로저스 센터는 많은 홈런이 양산되는 곳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류현진은 개의치 않았다. 그는 “모든 야구장은 똑같다. 콜로라도(쿠어스필드)에서도 공을 던져봤다”고 우려를 일축했다.

그러면서 류현진은 내년 시즌 목표에 대해 데뷔 시즌을 언급했다. 그는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만큼의 성적은 내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에이스라는 부담감 있지만 1선발이든 5선발이든 투수의 입장은 똑같다. 크게 다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13년 LA 다저스에 입단한 류현진은 그해 30경기에 나섰고 192이닝동안 14승 8패 평균자책점 3.00으로 메이저리그에 연착륙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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