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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 최고의 사랑꾼' 강하늘이 들려주는 '환상동화'


입력 2019.12.31 09:08 수정 2019.12.31 09:09        이한철 기자

넘치는 3명의 광대와 러브스토리

"민간인 신분으로 무대, 정말 좋아"

연극 '환상동화' 포스터. ⓒ Story P 연극 '환상동화' 포스터. ⓒ Story P

배우 강하늘이 또 한 번 '사랑꾼'으로 돌아왔다.

서울 종로구 동숭동 동덕여대 공연예술학교 코튼홀에서 개막한 연극 '환상동화'는 서로 다른 성격과 사상을 지닌 사랑광대, 전쟁광대, 예술광대가 등장해 사랑, 전쟁, 예술의 속성을 모두 담고 있는 한 편의 이야기를 만들며 전개된다.

광대들이 창작한 이야기 속의 주인공인 음악가 '한스'와 무용수 '마리'는 결핍을 지닌 존재다. 서로를 채워주며 나아가는 이들의 러브스토리는 익살스러운 광대들의 구연에 의해 펼쳐지며 흥미를 더한다.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 '신흥무관학교', '어쩌면 해피엔딩', '신과 함께'의 연출 김동연이 작/연출로 참여한다. 특히, 김동연 연출은 뮤지컬 '신흥무관학교'에서 강하늘과 호흡을 맞춘 후 다시 한번 연극 무대로 함께 작품을 만들어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김 연출은 "'환상동화'는 초연이 2003년에 이뤄진 오래된 작품"이라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무엇을 바꾸느냐'가 아니라 '무엇을 지킬 것인가'였다"라고 연출의 주안점을 밝혔다.

그러면서 김 연출은 "대학로에 입성했을 때 당시의 두려움, 관객을 만난다는 긴장감을 가지고 이를 배우들과 공유하며 작품의 의미를 지켜나가려 했다"고 덧붙였다.

연극 '환상동화' 공연 사진. ⓒ 뉴시스 연극 '환상동화' 공연 사진. ⓒ 뉴시스

'환상동화'는 크게 두 가지 서사를 띄고 있다. 개성 넘치는 세 명의 광대를 보는 재미와 더불어 '한스'와 '마리'의 러브스토리를 감상할 수 있다. 광대들이 보이는 마임, 마술, 음악, 노래 등의 다채로운 퍼포먼스는 '연극'이라는 틀에 갇히지 않고, 총체적인 예술이 집합된 공연으로 완성돼 색다른 매력을 맛볼 수 있다.

'사랑광대' 역은 강하늘, 송광일, '전쟁광대' 역은 장지후, 기세중, '예술광대' 역은 원종환, 육현욱, '한스'역은 박규원, 최정헌, 백동현, '마리'역은 한소빈, 윤문선이 맡아 "최고의 라인업"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기대를 모았다.

특히 강하늘은 지난 2015년 연극 '해롤드 & 모드' 이후 오랜 만에 무대로 찾아온 만큼 팬들의 기대가 높았다. 기대에 부응하듯 강하늘은 섬세한 연기력과 높은 캐릭터 싱크로율을 보이며 관객에게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연극 '환상동화' 공연 사진. ⓒ 뉴시스 연극 '환상동화' 공연 사진. ⓒ 뉴시스

강하늘은 "'환상동화' 가볍게 즐거운 마음으로 즐기고 가슴 따뜻하게 나갈 수 있는 공연"이라며 "대학생 때 '환상동화'를 관람하고 나중에 커서 능력이 된다면 꼭 해보고 싶다는 했었다"고 이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연극은) 무대 위에서 다 같이 무언가를 만드는 작업"이라며 연극 무대의 매력을 전한 뒤 "'신흥무관학교'는 군 생활 중이었다는 특수성이 있었지만, 민간인 신분으로 이렇게 무대에 오르니 정말 좋다"고 말했다.

김 연출은 "잘 생기고 연기 잘하고 인기 있고, 연출로서 정말 좋은 배우"라며 강하늘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강하늘은 성실한 배우다. 재능이 있는데 성실하기까지 한 배우는 많지 않다. 그게 강하늘의 강점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환상동화'는 내년 3월 1일까지 동덕여대 공연예술센터 코튼홀에서 공연한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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