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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하산 끝은 정권 붕괴"라더니…靑 "국정철학 잘 이해한 분"


입력 2020.01.03 12:12 수정 2020.01.03 12:16        이충재 기자

윤종원 기업은행장 '낙하산 논란'에 감싸기 나서

윤종원 기업은행장 '낙하산 논란'에 감싸기 나서

청와대는 IBK기업은행장에 윤종원 전 청와대 경제수석을 임명해 불거진 '낙하산' 논란에 대해 "청와대에서 같이 근무했던 분들은 기본적으로 정부의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는 분"이라며 제 식구 감싸기에 나섰다.(자료사진)ⓒ데일리안 청와대는 IBK기업은행장에 윤종원 전 청와대 경제수석을 임명해 불거진 '낙하산' 논란에 대해 "청와대에서 같이 근무했던 분들은 기본적으로 정부의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는 분"이라며 제 식구 감싸기에 나섰다.(자료사진)ⓒ데일리안

청와대는 신임 IBK기업은행장에 윤종원 전 청와대 경제수석을 임명해 불거진 '낙하산' 논란에 대해 "청와대에서 같이 근무했던 분은 기본적으로 정부의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는 분"이라며 제 식구 감싸기에 나섰다.

청와대 관계자는 3일 기자들과 만나 '과거 더불어민주당이 야당시절에 관치금융을 비판해왔는데 윤종원 전 수석을 행장으로 임명한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실제 여당은 박근혜 정부 시절 금융권 낙하산 인사에 대해 "정부가 밖으로는 금융개혁을 외치면서 밀실에서는 금융권에 낙하산 인사를 내정하고 있다면 대통령이 약속해온 적폐 청산은 헛구호에 불과하다", "대통령 측근인사에 대한 보은 인사를 하려는 것이거나 관치금융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 "막장 낙하산 인사의 끝은 정권의 붕괴로 직결된다"면서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한편 윤 행장은 이날 오전 서울 을지로 기업은행 본점에 도착했지만, '낙하산 저지' 투쟁에 나선 노조의 반발에 발길을 돌렸다. 기업은행은 2010년 이후 세 차례 연속 내부 출신이 행장을 맡아 '관치금융을 끊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윤 행장의 취임으로 10년 관행이 깨지게 됐다.

기업은행 노조는 "총선 때까지 출근 저지 투쟁을 하고, 동시에 금융노조와 연대해 현 정부와의 정책연대 파기에 나설 것"이라며 "정권과 대통령에 부담을 주지 말고 스스로 자진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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