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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 4Q 실적 ‘잭팟’…광고 매출 성장


입력 2020.01.06 06:00 수정 2020.01.05 20:23        김은경 기자

온라인광고 시장 폭발적 성장…금융·모빌리티 영토 확장

기존 사업 매출 기반으로 신사업 포트폴리오 지속 확대

온라인광고 시장 폭발적 성장…금융·모빌리티 영토 확장
기존 사업 매출 기반으로 신사업 포트폴리오 지속 확대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지난해 10월 8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네이버 콘서트 2020’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데일리안 김은경 기자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지난해 10월 8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네이버 콘서트 2020’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데일리안 김은경 기자

국내 양대 포털 업체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지난해 4분기 견고한 플랫폼 이용자를 기반으로 한 광고매출 성장으로 눈에 띄는 실적 개선을 이뤄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는 탄탄한 광고 수익을 바탕으로 금융, 보험, 모빌리티 등 신사업과 기존 사업 강화 등 수익 모델을 정교화하며 지난해보다 더 큰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6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네이버 실적 전망치는 매출액 1조7784억원, 영업이익 2383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매출 1조5165억원·영업이익 2133억원) 대비 각각 17%, 11.7% 증가한 수치다.

김창권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네이버 4분기 광고매출액은 9월부터 본격 반영된 탑배너 광고 단가인상 효과로 전년보다 15.3% 증가할 전망”이라며 “이는 2018년 1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4분기 비즈니스플랫폼은 외형 성장을 지속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네이버웹툰도 미국 월간 순수 이용자(MAU) 1000만명을 달성하며 고성장하는 등 실적에 크게 기여했을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올해 전자상거래와 지난해 분사한 네이버파이낸셜의 본격적인 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라인과 야후재팬과의 경영통합을 통한 해외 결제사업 시너지도 주목할 만하다.

김 연구원은 “네이버는 전체 거래액 기준 시장점유율이 지난해 14.3%에서 올해 16.0%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1위 전자상거래 사업자”라며 “단순 광고 노출로 관여하는 전자상거래 거래액까지 합치거나 음식배달 같은 서비스 부분을 제외하면 이미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과점 사업자 지위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올해는 음식료, 생활용품, 서비스 중계 등 판매 제품 수직 계열화와 수익 모델 정교화로 전자상거래 시장에서의 더욱 빠른 성장이 기대된다. 네이버파이낸셜 역시 협업 관계를 통해 자본금, 금융 인프라, 인적 자원 등이 빠르게 준비되며 인터넷금융플랫폼의 모습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톡 메신저 상단 부분에 ‘톡보드’ 광고가 고정된 모습.ⓒ카카오 카카오톡 메신저 상단 부분에 ‘톡보드’ 광고가 고정된 모습.ⓒ카카오

카카오는 지난해 4분기 매출 8551억원, 영업이익 707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전년 동기(매출 6730억원·영업이익 43억원) 대비 각각 27%, 1544% 증가한 수치로 3분기에 이어 또 한 번 역대 최대 외형 규모를 기록할 전망이다.

카카오톡 비즈보드(톡보드·카톡 채팅탭 광고)가 순항하면서 신규 매출액이 본격적으로 반영되고 콘텐츠 판매 호조세 지속, 모빌리티, 페이 등 신사업부문의 매출 증가세로 실적이 지속적으로 개선되는 모습이다.

4분기에도 수익성 높은 톡보드 매출액이 급증하면서 영업이익률이 큰 폭으로 개선됐을 것이란 분석이다.

내년에도 카카오는 광고와 유료 콘텐츠 등의 매출액 성장세가 유지될 전망이다. 다만, 카카오T블루, 카카오T벤티 등 새로운 모빌리티 서비스와 카카오페이, 간편보험 등 신규 사업들의 성공 여부가 관건이다.

IT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온라인 광고시장의 성장세가 지속되면서 포털 업체들의 이익률 개선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며 “올해도 광고 매출을 기반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며 실적 개선을 이뤄나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각각 이달 말, 내달 초에 지난해 4분기 실적을 공시할 예정이다.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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