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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친박 정조준…"'막장 공천' 책임자들, 공천 배제해야"


입력 2020.01.03 15:00 수정 2020.01.03 16:30        송오미 기자

"총선 승리를 위한 우파 정치세력 통합 위해

20대 총선 책임 있는 최고위원·공관위원들

21대 총선 불출마·당에서 공천 배제해야"

黃·劉 향해선 "통합 머뭇거릴 때 아니야"

"총선 승리를 위한 우파 정치세력 통합 위해
20대 총선 책임 있는 최고위원·공관위원들
21대 총선 불출마·당에서 공천 배제해야"
黃·劉 향해선 "통합 머뭇거릴 때 아니야"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이 작년 11월 12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열린토론, 미래:대안찾기'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 의원은 “보수 통합을 최우선적 대의로 삼고 개인적 이익이나 감정을 버리는 게 보수우파정치인이 하는 애국이자 역사적 사명”이라고 밝히며 “억울하지만 책임있는 중진들의 주어진 소명은 자기를 죽여 나라를 살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이 작년 11월 12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열린토론, 미래:대안찾기'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 의원은 “보수 통합을 최우선적 대의로 삼고 개인적 이익이나 감정을 버리는 게 보수우파정치인이 하는 애국이자 역사적 사명”이라고 밝히며 “억울하지만 책임있는 중진들의 주어진 소명은 자기를 죽여 나라를 살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은 3일 "20대 총선 패배에 책임이 있는 당시 최고위원과 공관위원들, 당이 이 지경이 되는데 책임 있는 중진들은 자리를 비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20대 총선 공천 파동 핵심이었던 친박계(친박근혜계)를 정면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비박계(비박근혜계) 좌장격인 김 의원은 지난해 "보수통합의 밀알이 될 것"이라며 4·15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총선 승리를 위한 우파 정치세력의 통합을 위해 20대 총선 패배에 책임 있는 인사들은 이번 총선에서 불출마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설령 이들이 공천을 신청하더라도 당에서는 '공천 배제'를 하는 것이 총선 승리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지금 한국당이 21대 총선을 준비하는 과정에 있는데, 그만 둬야할 사람들은 그만두지 않고 당을 지키고 있고, 총선 승리에 앞장서야 할 인사들이 불출마 선언을 하는 안타까운 일이 벌이지고 있다"고 개탄했다.

20대 총선(2016년) 당시 김 의원은 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의 대표였다. 당시 최고위원회의는 김 대표를 비롯해 원유철(원내대표)·김정훈(정책위의장)·김을동·서청원·김태호·이인제·이정현·안대희 최고위원으로 구성됐는데, 이중 김 대표와 김을동 최고위원을 제외하고는 모두 친박계였다.

새누리당의 20대 총선 공관위는 이한구 위원장을 포함해 황진하 사무총장, 홍문표 제1사무부총장, 박종희 제2사무부총장, 김회선 당 클린공천지원단장 등 당내 인사 5명과 한무경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회장, 이욱한 숙명여대 법과대학 교수, 김순희 교육과 학교를 위한 학부모연합 상임대표, 김용하 순천향대학교 금융보험학과 교수, 최공재 차세대문화인연대 대표, 박주희 바른사회시민회의 사회실장 등 외부 인사 6명 등 모두 11명으로 구성됐다.

김 의원은 "문재인 정권이 탄생한 결정적 계기는 20대 총선 당시 '막장 공천'에 있었다. 그 결과 지려고 해도 질 수 없는 선거에서 패배했고, 제1당의 지위를 더불어민주당에게 내줬다"며 "정의롭고 공정해야 할 당 공천이 당헌·당규를 위반하는 '반(反)국민·반(反)민심 공천'이 됐고, 공천 막바지 파동에 결국 국민들이 새누리당에 등을 돌려 총선 패배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최고위원회의 주류 세력들은 청와대의 입맛에 맞는 인물에게 공천을 주는 '하명 공천'이 이뤄지도록 적극 나섰다"며 "이한구 공관위원장을 필두로 한 공직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는 청와대의 수족이 되어 '하명 공천'의 선봉장이 됐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아울러 '중도보수 통합'의 필요성에 대해선 한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각론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황교안 한국당 대표와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인재영입위원장을 직접 거명하며 "'자신이 가는 길만 옳다'고 주장하는 것은 '우파 보수가 분열해야 좌파 집권이 지속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문재인 좌파 사회주의 세력을 도와주는 이적(利敵)행위다. 소리(小利)에 집착하면서 머뭇거릴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통합의 길은 얼마든지 있는데 뭘 주저하느냐"고 거듭 통합을 촉구했다.

한편, 현재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인사는 PK(부산·경남) 지역의 김무성·김세연·김성찬·김도읍·여상규 의원 6명과, 수도권의 김영우·한선교 의원 2명, 비례대표 유민봉 의원 1명 등 총 9명이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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